지난 27일 이판석 신부님께서 ‘선교’에 대한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작년에 은퇴를 하셨고, 70이 넘으신 나이지만 선교에 대한 열정으로 멀리 대구에서 서울까지 오셔서 열정적으로 강의를 해 주셨습니다. 그분이 제작하신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라는 책자는 800만권이 나갔다고 합니다.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이런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기에 선교를 하는 사람은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 선수도 3000번 이상 넘어졌었고, 지구를 20바퀴 도는 여행을 했으며 하루에 8시간은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화려한 연기의 뒤에는 수 없는 실패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전설적인 농구선수인 마이클 조던도 그가 던진 슛 중에 9000번은 실패했다고 합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합니다. 우리가 하는 가두선교도 많은 실패와 좌절이 있을 것입니다. 넘어지는 것이 패배가 아니고, 일어서지 않는 것이 패배입니다.
우리는 생긴 대로 사는 것이 아니고, 사는 대로 생겨집니다. 강도처럼 생겨서 강도가 되는 것이 아니고, 강도처럼 사니까 강도가 되는 것입니다. 천사처럼 살면 천사가 되는 것입니다. 강물에 떠밀려 가는 것은 죽은 것들입니다.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살아있는 것입니다. 나의 인생은 생긴 대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작은 개미 한 마리도 부지런히 먹이를 나르는 것을 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을 충실하게 수행해야 합니다. 인생은 한번뿐이고 연습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루는 인생의 압축이고, 인생은 하루의 확장입니다. 오늘 하루를 충실하게 사는 사람은 인생을 충실하게 살 수 있습니다.
선교를 하는 사람은 3가지의 태도를 지녀야 합니다.
첫째, 선교 사명에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분명하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세상 끝까지 가서 사람들을 나의 제자로 만들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어라.’ 우리가 선교하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고 필수 사항입니다.
둘째, 비난은 무시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시비를 걸려고 하면 조용히 자리를 떠나셨습니다. 작심하고 싸움을 걸어오는 사람과는 대화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셋째, 비판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은 감정이 앞설 때가 많습니다. 비판하고 헐뜯는다 할지라도 웃음으로 대하여야 합니다. 비판하는 사람들도 언젠가는 하느님을 찾을 때가옵니다. 바오로 사도도 예수님을 배척했지만 훌륭한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선교를 잘 하면 7가지의 복이 주어집니다. 선교는 희생과 봉사이지만 하느님께서는 선교하는 사람들에게 축복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회심의 축복입니다. 하느님께로 마음을 돌리게 하는 것, 이것만큼 커다란 축복이 없습니다. 생명을 살리고, 영원한 생명에로 초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화세의 축복입니다. 하느님을 전하였지만 세례를 받지 못한 사람일지라도, 양심에 따라 살고, 충실하게 살았으면 하느님께서 영원한 생명에로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세례는 3가지가 있습니다. 순교하는 피의 세례, 믿음을 가지고 받는 물의 세례, 죽은 후에 받는 불의 세례입니다.
셋째는 입교, 영세의 축복입니다. 세례를 통해서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성사의 은총을 받을 수 있으며, 지난날 모든 죄가 사해지기 때문입니다.
넷째는 타교파, 타종교인들과의 화해/이해/개종의 축복입니다. 가정을 파괴하고, 올바른 사회생활을 못하게 하고, 영혼을 병들게 하는 사이비 종교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참된 진리를 알려주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다섯째, 냉담자들에게는 회두의 축복입니다. 일 때문에 바빠서 성당에 나오지 못하던 사람, 친한 사람과 다투어서 성당에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신앙의 불을 피워드리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여섯째, 신자들에게는 선교 사명의 각성과 용기의 축복입니다. 처음이 힘들지, 한번 선교를 해보면 자신감이 생겨납니다. 모세, 예레미야, 이사야 예언자도 처음에는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언자들에게 용기와 성령을 주셨습니다. 우리도 기도하면 하느님께서 용기를 주실 것입니다.
일곱째, 선교하는 본인이 예수님을 체험하는 축복을 받습니다. 우리는 성체성사를 통해서 예수님을 우리의 몸과 마음에 모시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예수님을 깊게 체험하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의 무딘 마음 때문입니다. 우리가 선교를 하면 예수님께서 우리의 뒤에서 우리를 지켜 주십니다. 선교하는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선교에는 4가지 핵심 요소가 있습니다.
첫째는 열정입니다. 열정은 미치는 것입니다. 미치는 사람은 바보처럼 보입니다. 김수환 추기경, 마더 데레사와 같은 분들은 하느님께 대한 열정으로 바보처럼 사셨습니다. 그러나 결실은 참으로 컸습니다.
둘째는 기도입니다.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지상 최대의 힘’을 얻는 것입니다. 기도는 영혼의 음식입니다. 기도하면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김연아 선수도 경기에 임하기 전에 성호경을 긋는 것을 봅니다.
셋째는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람이 되신 것도 사랑 때문입니다. 당신의 몸과 피를 내어 주신 것도 사랑 때문입니다.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것도 사랑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모든 것을 희생하여 자녀를 돌보는 것도 사랑 때문입니다. 사랑은 위대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참게 합니다. 사랑은 시련을 이겨내는 힘입니다.
넷째는 극복입니다. 가을에 풍성하게 열리는 대추에는 여름날의 태풍과 천둥 그리고 벼락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겨울 혹독한 추위를 이겨낸 뒤에 매화는 향기 그윽한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입니다. 실패는 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넘어졌고, 또 넘어졌습니다. 실패는 일어서지 않는 것입니다.
이번 ‘선교특강’을 준비해 주신 ‘선교분과’위원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있을 ‘가두선교’를 기대하며, 우리 모두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