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0주간 금요일

2009. 6. 12. 오전 5:22:38

글자

 

교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종로의 교보빌딩에 한동안 현수막이 걸려있었습니다. 예쁜 그림과 함께 좋은 글을 소개하는 현수막이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었고, 잠시 쉬어감의 여유를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글들을 모아서 한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어제 그 중에 하나의 글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제목은 ‘해마다 봄이 되면’입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속에서, 땅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쉼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

봄은 피어나는 가슴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오,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나뭇가지에서, 물위에서, 뚝에서
솟는 대지의 눈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바쁘다는 이유로, 늘 그저 스쳐지나가는 것들이 많습니다. 시인은 봄이 되면 보이지 않는 것들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찾았습니다. 봄처럼 부지런 하라는 말, 봄처럼 꿈을 가지라는 말, 봄처럼 새로워지라는 말입니다. 전에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봄의 모습이었습니다.

발상의 전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컵에 남은 물이 반이면 이렇게 생각합니다. ‘반 밖에 남지 않았구나!’ 그러나 어떤 사람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직도 반이나 남았구나!’ 신앙인은 어쩌면 발상의 전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에 살면서도 영원한 생명을 꿈꾸기 때문입니다. 소유와 풍요가 넘쳐나는 세상에 나눔과 희생의 가치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늘 원망과 불평을 하면서도 세상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늘 감사와 기쁨을 표현하면서도 세상을 살 수 있습니다. 언젠가 우리 모두는 주님께로 가야 할 운명입니다. 어떤 생각과 가치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선택은 우리의 몫입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우리는 살아 있으면서도 늘 예수님 때문에 죽음에 넘겨집니다. 우리의 죽을 육신에서 예수님의 생명도 드러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에게서는 죽음이 약동하고, 여러분에게서는 생명이 약동합니다.” 이 세상에서의 삶이 끝나갈수록 천상에서의 삶은 더욱 가까워지기 때문입니다.

프란체스코 성인은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으며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우리가 봄처럼 부지런하다면, 우리가 봄처럼 꿈을 간직한다면, 우리가 봄처럼 늘 새로워진다면 거친 들판에서도, 고독과 절망 중에서도, 시련과 아픔 속에서도 희망을 간직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댓글 4

  • 2009년 6월 12일 오전 8:45

    아~멘!!

  • 2009년 6월 12일 오후 12:57

    아멘!

  • 2009년 6월 12일 오후 1:28

    나는 믿었다. 그러므로 말하였다.아멘!

  • 2009년 6월 12일 오후 8:1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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