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들 간에 지켜야 할 의무(교본 297-298쪽)
이솝 우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루는 육지에 사는 생쥐가 물에 사는 개구리를 초대하여 맛있는 음식을 대접했습니다. 개구리는 그 보답으로 생쥐를 초대했습니다. 개구리는 헤엄칠 줄을 몰라서 걱정하는 생쥐에게 “괜찮아, 내가 이 질긴 풀로 네 발목을 내 발목에 잡아매고 업어 줄 테니까”라고 말하면서 안심시켰습니다.
“아, 잠깐만, 나는 놓아주세요. 당신이 낚아챈 것은 물위에 떠 있는 생쥐가 아닙니까?”라고 개구리가 외쳤으나, 매는 “흥, 죽은 생쥐보다야 살아 있는 네가 훨씬 맛있겠지”하며 개구리까지 잡아먹었습니다.
이처럼 이웃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고 자기 위주로 사랑하는 것은 참된 사랑이 아닙니다. 상대방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고 상대방의 불행이 나의 불행인 것입니다. 단원들이 레지오에 소속되어 있는 한, 마치 개구리와 생쥐의 발목을 서로 잡아 맨 끈처럼 서로 끊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단원들 간에 유대 관계가 단원 생활의 즐거움과 행복을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상훈 제3항에서 단원들은 “활동 대상자와 동료 단원들 안에서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께서 우리 주님을 다시금 뵙고 섬기시듯이 하라”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단원들은 단장을 비롯한 간부들이나 동료 단원들 특히 함께 활동에 나선 단원을 또 하나의 예수님으로 받아들여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서로 한 형제자매라고 부릅니다. 한 형제자매는 누가 더 잘나고 더 못나고 가없습니다. 연령이나 학력, 그리고 사회의 지위, 본당에서의 자리로 형제자매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말 한마디에서도 항상 사랑이 담긴, 성모님의 겸손을 본받고 실천하는 저희 레지오 단원이 되었으면 합니다. 긴 장마가 지나가고 이제 30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올 여름도 성령님과 함께,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일 이루시길 기도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