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펠로와 사과

2013. 10. 13. 오후 9: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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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펠로와 사과 

19세기 최고의 시인으로 불리는 롱펠로는 매우 불행한 삶을 살았습니다.

첫 아내는 평생 동안 병을 앓다가 숨졌고, 두 번째 아내는 집에 화재가 발생해 화상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두 여인을 잃고도 롱펠로의 왕성한 창작욕은 식을 줄을 몰랐습니다. 그의 아름다운 시는 많은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물했습니다.

임종을 앞둔 롱펠로에게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험한 인생 고개를 수없이 넘으면서도 어떻게 그런 아름다운 시를 남길 수 있었습니까?”

롱펠로는 정원의 사과나무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저 사과나무가 바로 내 인생의 스승이지요. 저 나무에는 해마다 새로운 가지가 생겨납니다. 그곳에서 꽃이 피고 단맛이 나는 열매가 열리지요. 나는 내 자신을 항상 새로운 가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청춘의 정기는 나이에 따라 있거나 없거나 하지 않습니다. 새파란 젊은이도 청춘의 정기가 완전히 메말라 늙은이가 되어버린 사람이 있고, 얼굴은 주름투성이에 머리는 반백이어도 청춘의 정기가 시들지 않는 채 젊은 기운을 뽐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자든 남자든 청춘의 정기를 잃으면 시든 꽃과 다름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늙습니다. 자신을 고목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새로운 가지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노년의 인생은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꾸리아 월례회의 때마다 쁘레시디움 사업보고를 받게 됩니다. 사업보고가 끝나면 꾸리아에서는 쁘레시디움 월례회의 때 해당 쁘레시디움을 방문하여 참관을 하게 되지요.

우리 상지의 옥좌 꾸리에는 천사들의 모후라는 어르신 쁘레시디움이 있습니다. 다 알고 계시는 일이지만, 연령층이 70대에서 80대의 어르신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도 사업보고 내용이 어느 젊은 쁘레시디움보다 훨씬 알차게 되어 있고, 회합 중 활동보고를 하시는 모습을 보면, 육하원칙에 따라 언제 어디서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어떤 활동을 했다고 또렷하게 보고를 하십니다. 몸은 연세가 드셨어도 청춘의 열기는 왕성하게 살아있는 아름다운 노년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반대로 그보다 젊은 쁘레시디움에서는 꾸리아에서 활동배당을 하면 왕왕 나이 탓을 하는가하면 사업보고 내용도 알차지 못한 경우를 봅니다.

우리들은 성모님을 사령관으로 모시는 레지오 마리애라는 군대입니다. 성모님께서 언제나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에 지원 사격을 해 주고 계십니다. 롱펠로가 사과나무의 새로운 가지를 보면서 새로운 힘을 얻었고, 자신을 언제나 새로운 가지로 생각했듯이 우리도 레지오 선서문을 되새기면서 활기차게 새로운 마음으로 활동을 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단원선서에서 오늘 저는, 당신께서 저를 받아주시고 저를 써 주시며 저의 나약한 힘을 굳센 힘으로 만들어 주시리라 확실히 믿으며 다짐하나이다. 저는 감히 레지오 대열에 한 자리를 차지하여 충실하게 봉사하겠나이다. 저는 레지오 규율에 온전히 복종하겠나이다.” (레지오 선서문 말미에서 발췌)라고 성령님께 다짐을 합니다.

우리의 보호자이신 주님, 우리의 이 다짐이 공염불이 되지 않도록 항상 깨어 기도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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