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입장

2013. 10. 6. 오후 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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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입장

 

상파울로에 안토니오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성실한 그에게는 어린 아들이 둘 있었습니다. 어느 주일 늦은 오후, 안토니오는 두 아들을 데리고 동물원에 갔습니다. 그가 매표원에게 물었습니다.

입장료가 얼마인가요?”

여섯 살 이상의 어린이와 어른은 10헤아이스입니다. 여섯 살 미만의 어린이는 무료입니다. 아이들이 몇 살인가요?”

작은 아이는 이제 세 살이고, 큰 아이는 일곱 살입니다.”

매표원은 고개를 갸웃하며 약간 비웃듯이 말했습니다.

큰아이가 여섯 살이라고 했어도 믿었을 텐데. 그랬다면 10헤아이스는 절약할 수 있었을 겁니다.“

안토니오는 바로 대답했습니다.

그래요. 제가 거짓말을 했어도 당신은 분명 속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들 여석은 제가 나이 문제로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눈치 챘을 것입니다. 겨우 10헤아이스 때문에 거짓말을 한다면 그동안 제가 자식들에게 가르친 모든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정직과 정의는 가격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귀중합니다. 덕은 타고나지 않아도 삶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배움의 과정은 헌신과 희생과 노력을 요구합니다. 단지 상황에 따라 정의롭거나 정직한 사람이 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자기 이익을 챙기려고 행한 부정에 대해서는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작은 거짓말쯤은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이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사소한 일에 거짓말을 하고 정의롭지 못하면 큰 책임이 따르는 일에 있어서는 더 큰 거짓말로 스스로를 위태롭게 만들 것입니다.

악을 피하고 선을 바라보며 덕행을 쌓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존경받는 어른이 될 수 있는 예를 보여줍니다. 아이들은 어른의 말만 듣고 따르지 않습니다. 행동을 보고 배웁니다. 아이들은 어른, 특히 부모의 행동을 따라하므로 매사에 신중하고 올바르게 행동해야 합니다.

 

우리 본당에서는 지난 토요일 47명의 새로운 세례자가 태어났습니다. 새로 세례를 받은 신자들은 대부모나 기존 신자들의 행동을 보고 배웁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까요? 평소에 행실을 똑바로 해야 하겠습니다. 그들의 눈에 비치는 우리들의 모습은 선배들은 역시 무언가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것입니다. 헌신과 희생과 노력이 요구됩니다. 친절하고 정직하고 부지런하며 겸손하게 행동을 해야겠습니다.

 

모범적인 신앙생활은 나 자신이 영적으로 주님을 닮아가는 주님의 자녀가 되는 길이며, 거짓말을 하지 않고서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무료입장권을 얻을 수 있는 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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