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이 본 세상

2013. 9. 15. 오전 6: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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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이 본 세상

 

한때 세상을 정복했던 나폴레옹에게 한 신하가 물었습니다.

황제여, 황제의 생애 중에 행복한 날이 얼마나 되었습니까?”

이때 나폴레옹은, “나의 전 생애를 걸쳐서 행복했던 날은 채 일주일도 안 되지.”하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오대양에 넘실거리는 파도는 세상에 오고간 사람들의 눈물이요, 육대주에 부는 바람소리는 세상을 살아가는 인생들의 한숨소리로다.”

 

잔잔한 바다에서는 좋은 뱃사공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영국 속담처럼 세상에는 어떠한 시련도 없이 성공한 사람이 없고, 또 시련도 없이 훌륭한 성과를 얻을 수도 없습니다. 세네카도 거친 땅 위에서 굳어진 발굽을 가진 짐승은 어떠한 길이든 걸을 수 있다.”라고 하였습니다. 쇠붙이를 달구지 않고서는 도구를 만들 수 없듯이 시련 없이 인간을 훌륭한 인격자로 만들 수 없습니다.

 

신앙인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이런 말을 듣기를 원합니다.

저 사람은 천주교 신자라서 역시 달라

역시 천주교 신자이니까 다르다는 말을 듣기 위해선 나 스스로 겸손, 이해, 인내, 희생, 양보, 친절, 절제, 봉사, 나눔 등 일상생활이 천주의 모친이시며 레지오 마리애의 사령관이신 성모님을 닮아가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폴레옹은 행복한 날이 채 일주일도 안 되었다고 하지만 우리는 행복하지 않은 날이 채 일주일도 안 되었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지난 수요일 김희자(젬마) 자매님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평소 본당에서 어려운 일, 궂은 일 가리지 않고 항상 웃는 낮으로 봉사하시는 모습에 덩달아 행복했던 기억 속에, 젬마 자매님이 중환자실에서 위독하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10여일을 넘기기 어렵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다른 형제자매님들은 모두들 걱정들을 하는데 저는 왠지 걱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아니지, 주님께서는 절대로 젬마 자매님을 그냥 그대로 두시지 않을 거야. 분명 주님이 더 쓰셔야 되니까 일으켜 주실 거야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는 항상 행복했습니다. 그는 궂은일을 하면서도 큰 불평을 하지 않았습니다. 나폴레옹은 점령만 했지 내어줄 줄을 몰랐습니다. 베풀 때는 행복하지만, 움켜쥘 때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나폴레옹처럼 똑같은 시선으로 세상을 보아서는 안 되겠지요. 행복은 소유에 있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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