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財物)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인가?
가진 것을 나눠 줄 때도 지켜야 할 품격과 매너가 있습니다.
도움을 받는 당사자가 자존심 상하거나 상처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자 할 때는 상대의 마음까지 잘 살펴, 받는 사람이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베푼 다음에는 전혀 대가를 바라지 않을 때만이 진정한 베풂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의미로 ‘진정한 리더는 추종자들이 모든 것을 스스로 이룬 것처럼 느끼도록 만드는 사람이다’는 말이 있습니다.
앞에 나서서 자신의 공과를 자랑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치켜세움으로써 기운을 북돋고 배려하여 능력을 키우게 하는 것입니다.
생텍쥐페리는 자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자선을 베풀 때 받는 사람은 주는 사람에게 하등의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으며, 다시 갖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도 없으니 그것은 인간에게 베푼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안에 존재하는 하느님을 향하여 베푼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말을 되새겨보면 ‘현재 소유하고 있는 그 재물이 원래 어디서 왔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베풂은 받는 이가 받는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데 있다.’ –맥스 비어봄-
년말 년시(年末 年始)나 명절 때가 되면 단체나 개인적으로, 불우 단체나 어려운 가정을 방문하여 쌀이나 연탄, 김치, 과일, 의류 등 선물을 기증하는 행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꼭 곁들이는 행사가 있습니다. 수혜를 받는 사람들과 사진을 찍어 자신들이 봉사활동을 하였다는 것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 자체를 감추고 ‘얼굴 없는 천사’로 살아가는 ‘진짜 천사’도, 방송이나 신문을 통해 접하게 됩니다..
<마태 6,1-4의 말씀에서>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 상을 받지 못한다.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그래도 어떻게 보면 좋은 일을 하고 사진을 찍고 홍보를 하는 사람보다 더 버려야 될 것이 있다면 '자선은 남들이 하는 것이지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며 자선에 무관심한 사람들의 생각일 것입니다.
루카 12,33-34 말씀에서 주님께서는 보물을 하늘에 쌓으라고 하셨습니다.
“너희는 가진 것을 팔아 자선을 베풀어라. 너희 자신을 위하여 해지지 않는 돈 주머니와 축나지 않는 보물을 하늘에 마련하여라. 거기에는 도둑이 다가가지도 못하고 좀이 쏠지도 못한다. 사실 너희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라고 하십니다.
이제 사순시기가 시작됩니다. 이 시기에 예수님의 고통을 묵상하며, 세상 사리에 지쳐 있는 이웃에 눈을 돌릴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나눔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입니다.
재물(財物)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인가요? 이 세상을 만드시고 나를 이 세상에 있게 하신 바로 그 분, 하느님이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