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리신부님 (이태석) 형님 이태영 신부님의 감사의글

2010. 1. 20. 오후 10:22:32

1
글자

 

 

 

 

 

열 여섯
한 소년이
십자가 앞에 꿇어 기도를 드렸습니다.
 
"당신은 왜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는 이들, 총부리 앞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이들을
보고만 계시고,  세상엔 죄인들과 닫힌 감옥이 있어야만 하고
인간은 고통 속에서 번민해야 하느냐고...."

기도 중에 소년은 주님의 뜻을 헤아립니다.
"사랑, 사랑, 사랑, 오직 서로 사랑하라고" 
소년은 다짐을 하였습니다
"난 영원히 기도하리라, 세계평화 위해,
난 사랑하리라. 내 모든 것 바쳐" 
 
이 기도를 마음 속 깊이 새겼던 소년은
성인이 되어 의사가 되고, 수도자가 되고, 신부가 되어
수단의 톤즈로 가서 이 기도를 살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이 기도에 동참하기 시작했지요. 
전쟁으로 모든 것이 폐허가 된 그 땅에
사랑과 꿈과 웃음과 평화가 조금씩 피어나는 것을 보고
소년은 노래하였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슈쿠란 바바)"
사랑의 다짐으로부터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
소년의 삶은 분명 그 누군가를 닮은 삶이었습니다.
이천년 전 팔레스티나 땅에서 설흔셋의 짧은 삶이었지만
자신을 모두 인간과 하느님께 바치는 사랑의 삶을 살아
온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가르쳐 주었던
예수, 그 분의 삶과 닮아있었습니다.
 
이태석 신부의 형, 이태영 신부입니다.
 
고마우신 분들이 너무나 많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참으로 많은 분들이 이태석 신부의 삶에,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기도와 나눔으로 함께 해 주심에 
가족들을 대신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태석 신부를 저희 가족에게 선물로 주시어
사랑을 가르쳐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태석 신부는 수단의 톤즈에 희망과 사랑, 평화의 씨앗을 심고
하느님 나라로 옮아갔습니다.
이제 그 씨앗을 돌보고 키워서 열매를 맺도록 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겠지요.
이 사랑의 길에 동참할 것을 다짐하면서,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이태석 신부의 가족을 대신하여 이태영 신부 올림.

 

 

댓글 1

  • 2010년 1월 21일 오전 4:39

    주님! 이태석 신부님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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