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 한 사람이 둘도 없는 존재입니다

2010. 2. 2. 오후 2: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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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한 사람이 둘도 없는 존재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인 K군이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가방을 던져 놓고서, 고개를 푹 숙인 채 말없이 엄마한테 다가왔습니다. K군이 내민 것은, 주머니 속에서 꼬깃꼬깃해진 수학 시험 답안지였습니다. 빨간 펜으로 26점이라는 점수가 매겨져 있었습니다.
 
엄마는 아들의 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아들을 말없이 꼬옥 안아주었습니다. 꽁꽁 얼어서 차가워진 자그마한 몸이었습니다.
후우~”하고 큰 한숨을 내쉬면서 아들의 몸이 풀리는 것을 보고서야, 엄마는 부드럽게 감았던 팔을 풀었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니까.”
엄마는 그렇게만 말하고 부엌으로 나갔습니다.
 
저녁때 초등학교 6학년인 K군의 형이 식탁에서 엄마에게 시험 답안지를 내밀었습니다. 엄마는 자신만만한 형의 모습을 보자 잠자코 답안지를 접어서 앞치마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형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날 밤, 엄마는 K군이 잠들 때까지 옆에서 책을 읽어준 다음, 늦게까지 공부하는 형의 방으로 가서 다정하게 말을 건넸습니다.
 
“98점이라니 대단하구나. 엄마는 정말 기쁘단다.”
 
엄마가 아무 말도 안 해서 기뻐하지 않는 줄 알았어요.”
 
오늘 있잖아, 네 동생이 시험 점수 때문에 아주 실망하고 있었단다. 두 사람이 다 잘 될 때도 있고 잘 안 될 때도 있지. 동생 앞에서 너를 칭찬하면, 두 사람을 비교하는 게 되지 않겠니? 엄마는 네가 혼자 있을 때 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단다.”
 
이 어머니의 태도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을 깨우쳐 줍니다. 누군가를 소중히 대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둘도 없는 존재이기에, 그때그때 상대방의 처지에 귀를 기울이고 상대방의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것!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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