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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가을하늘 아래서..
주님
사는 이유가 꼭 있어야 하는
어리석은 저의 변명들이
더이상 통용이 되어서는 안된단 것을
이제는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화를 자꾸내는 스스로에게
그냥
내가 화난거지
다른 사람들은 뭐라 그러는 것이 아니란 것을
이야기해줍니다.
그렇게 격앙되지 말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라고
자신에게 말해줍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황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내일도 없기를 바라는
그저
밋밋한 이 재미없는 삶..
그런데 벅차군요..
한 사람구실을 한다는게..
살기가 싫은 게 병
그러나 그래도 살아야 하는게 약
그러니 주님
당신은 어떤 처방으로 치유하시겠습니까?
더 이상의 가식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저 지탱하고
그저 살아나가는 일..
가을하늘 한번 바라보고
짊어지고 있는 짐들에게
가벼워지라고 부탁하지 않고
내 다리더러 튼튼해지라고 부탁해봅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