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 물을 향해 정신없이 뛰어간다.
이때 주인이 다시 돌아오라는 신호를 보내도 목마른 말들은 물을 향해 뛴다.
자신의 목마름을 꾹 참고 주인의 부름에 순종하여 다시 돌아오는 말을
우리는 '명마'라고 부른다.
이 이야기를 듣고
무슨 '멍멍이 훈련'도 아니고 성격 고약한 주인일세~
불쌍한 말이 목이 타서 물 좀 마셔보겠다는데 그걸 말려? 이러면서 투덜댄다.
살면서 '목이 말라' 물을 향해 달릴 때
주님이 나에게 다시 되돌아 오라 하셨을 때를 기억해본다.
야속했고 이딴 주인 없는 게 나아! 라고 저주할 때도 있었다.
돌이켜 보면 그 물에 '독'이 있었음을...
할 일 없이 심심풀이로 날 훈련하시는 게 아니다.
나보다 더 내 생명을 아끼시는 주님께서 날 살리기 위해 하시는 일이다.
온전히 믿었던 분께 평생 쓴잔만 받아마신 성모 마리아와 예수님.
자신보다 더 소중한 아들의 주검을 가슴에 안기까지 '믿음'을 잃지 않으셨던 성모님.
잔을 거두어 주소서 하지만 내 뜻대로 마시고 주님의 뜻대로 하소서 라며 죽기까지 '순종' 하신 예수님.
목마름 따위를 참는 순종이 아니다.
'죽기까지'.. 순종함이다.
+
저의 작은 머리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순종.
세상의 눈으로 보았을 때 패배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제가 알지 못하는 너머의 모든 우주 진리를 꿰뚫고 계시는 주님이시기에
지금 이 시간, 이 순간, 이 상황에 순종함이
저에겐 편안한 안식처가 됩니다.
아멘.
[주절주절11]편안한 안식처
2011. 7. 18. 오전 7: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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