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뜻은 끝나지 않고 계속되오니..

2011. 10. 12. 오전 11:13:52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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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이 세상 끝날까지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
 
그래서 저는 진절머리나는 저의 상처들도 당신께 드립니다.
 
지저분하고 지지한 모든 것들을 말씀드렸습니다.
 
 
 
예수님
 
인간적으로 억울하셨지요?
 
인간적으로 아프셨지요?
 
인간적으로 상처받으셨지요?
 
인간적으로 모욕감에 치를 떠셨지요?
 
인간적으로 인생 망친거 같아서 분하셨지요?
 
그리고 당신은 부활하셔서 하느님 오른편에 앉아계십니다.
 
 
저도 억울하고, 아프고, 상처받고, 모욕받고, 분하고..
 
그런데 왜 제게는 박차고 일어설 수가 없을까요?
 
당신은 그렇게 십자가에 달리시고,
 
모든 이가 추앙하는 죽음을 맞으시면서
 
애통해하는데
 
어떤 인간들은 홍수에 쓸려서 떠내려가 시체도 못찾고 사라져가는 이세상
 
 
한말씀만 하소서
 
거룩하게 레이스깔고 기도하는 마음이 아니라
 
당신의 멱살을 잡고 따지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니 교양있게 교수답게 공손하게 여쭈어봐야 한다는 것은 압니다.
 
제탓이요, 제탓이요, 제탓이라고
 
당신은 그렇게 말씀하시지요..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이 모든 부조리와 불합리가
 
이 모든 상처와 불공평함들이 세상이고
 
그 대안은 없으니 그저 살아가는 것을 이야기하시는 당신..
 
그 안에서 겨우 사랑하는 것이 힘이되는 것이니
 
어느 거창한 진리가 아니라
 
자신을 지탱하기 위해서라도
 
사랑하라고 조그만 목소리가 저에게 이야기합니다.
 
그거 마귀의 음성이 아니라 당신 목소리 입니까?
 
 
예수님
 
다들 찬미하니까 저도 찬미했습니다.
 
다들 찬양하니까 저도 찬양했습니다.
 
그런데 궁금합니다.
 
신이 인간의 모습으로 강생하시어 겸손되이 죽도록 순종하신 그 모양이
 
인간들에게는 좋기만 한 것들이었는지요?
 
병이 덧난 사람은 없고
 
더 아픈 사람은 없고
 
낫지 않은 사람은 없었는지요?
 
 
성서에 써있지 않은 그 많은 이야기들이 궁금해지면서
 
당신의 겸손을 찬양하는 그 이야기들이
 
단지 율법이 되고 우상이 되어버리는 시간이 온게 아닐지..
 
그런 생각도 해보는 것입니다.
 
 
그래도 당신은 좋습니다.
 
이 자잘한 궁금증들을 물어볼 용기가 생긴건
 
당신에게 대한 신뢰가 생겼으니까..
 
이런거 묻다가 불경하다고 짤릴까봐 두렵던 그 시간들..
 
당신의 도그마를 주장하는 이들의 거룩함들이 진저리 났었지만
 
이제는 저도 화도 내보고 욕도 해보면서
 
마음을 풀어냅니다.
 
 
예수님
 
워낙에 가시밭마음 밖에는 가진 것이 없는 저이어서
 
드릴 것이 변변치 않지만
 
그거라도 드리면서 모든 마음으로 당신을 믿어보렵니다.
 
당신이 빠뜨린 모든 것들까지도
 
그저 복음서에서 기록이 안되어 있는 것이어니..생각하면서..
 
당신의 살과 피는 여기에서도 지금 여기에서도
 
아주 작은 살과 피로서
 
수고로서 땀으로서
 
당신께 봉헌되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바쳐지고 있답니다.
 
 
이 모든 불합리함과 이 모든 부적절함이 사랑이라하신 그리스도님
 
그래도 그것 외에는 사는데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은
 
저도 압니다.
 
그래서 당신을 믿습니다.
 
믿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믿겠습니다.
 
그리고 사랑하겠습니다.
 
 
아멘
 
 

댓글 2

  • 2011년 10월 13일 오후 9:15

    아멘.

  • 2011년 10월 15일 오전 5:3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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