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사제, 예언자 그리고 왕으로서의 평신도

2009. 12. 28. 오후 9: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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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사제, 예언자 그리고 왕으로서의 평신도
"자캐오야, 어서 내려오너라" - 평신도 영성 (토마스 H. 그린, S.J.)

제 4 장 제2차 바티칸공의회와 평신도 시대

5. 사제, 예언자 그리고 왕으로서의 평신도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분명하게 평신도 성소를 인간이 현존하고 있는 세속을 성화하고 변화시키기 위한 하느님으로부터의 거룩한 부르심으로 보고 있다. 모든 진정한 크리스챤 성소가 미션이기에, 평신도의 고유한 미션은 바로 안으로부터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평신도 성소와 미션에 관한 언급을 진행하면서, 주교들은 사제, 예언자 그리고 왕의 3중 역할을 평신도 삶에 적용시켰다. 이 3중 역할은 전통적으로 예수 자신의 미션 그리고 교회 내 성직계의 미션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그것들이 평신도 성소의 아름다움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됨을 강조하였다. 그렇다면 그 각각의 요소들을 짧게나마 살펴보도록 하자.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당신 생명과 사명에 밀접히 결합시키시며 당신 사제직을 맡기시어, 그들로 하여금 하느님의 영광과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영적 예배를 드리도록 하셨다."(34) 따라서 평신도들 역시 사제의 역할을 갖고 있다. 이것은 성찬례를 드리고 성사를 집행하는 서품을 받은 사제들의 특별한 역할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공의회는 우리들이 좀 더 시야를 넓히도록 그리고 우리는 생활을 통해 하느님께 기쁘게 희생을 드리도록 모두 불림을 받았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초대하고 있다. 따라서 평신도들은,

"그들의 모든 일, 기도, 사도적 활동, 결혼생활, 가정생활, 일상의 노동, 심신의 휴식 등을 성령 안에서 행하며, 더욱이 생활의 어려움과 고통들을 인내로이 참아 받는다면, 이 모든 것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 드리는 영적 제물이 될 것이다."(34)

그리고 성찬례를 통해 평신도들의 사제적 희생제물은 하느님을 가장 기쁘게 하는 예배로서 예수님의 고귀한 희생에 참여하게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사제라는 것에 더하여, 평신도들은 또한 예수의 예언자로서의 역할을 함께 한다. 예언자는 하느님의 인간 구원을 향한 사랑의 증거를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대신하여 전하고 하느님께서 하신 말씀을 다른 이들에게 선포하는 사람들이다. 예언자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어야 하고, 다른 이들에게 공개적으로 두려움 없이 이 말씀을 전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만 한다. 우리는 이것을 모세, 이사야, 예레미야, 세례자 요한 그리고 예수 자신과 같은 위대한 예언자들의 삶을 통해 분명히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의미에서 평범한 평신도들이 또한 예언자일 수 있는가?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예수께서 "그들 가정과 사회의 일상 생활 가운데서 복음의 힘이 빛나도록"(35) 그들을 파견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들은 당신께 신뢰를 두는 사람은 결코 버리지 않으시는 하느님의 신실하심을 믿음과 희망 그리고 인내를 갖고 증거하는 것이며, 그들은 이러한 증거를 말뿐만이 아니라 행동으로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희망을 마음 깊이 감추어 둘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회심을 통하여 세속 생활의 구조에 있어서도 이 희망을 보여 주어야 한다."(35) 많은 사람들이 세상의 걱정과 유혹 한가운데서 참으로 봉헌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려울 뿐 아니라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저자는 늘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확신시킨다. 하지만 저자는 평신도가 아니기에 저자의 확신은 결코 충분한 설득력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그들에게는 진정한 의미에서 평신도 예언자를 필요로 한다. 즉, 그들이 사는 것과 똑같은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그들 자신의 헌신과 신실함을 가지고 다른 이들에게 일상의 삶의 자리에서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선포하는 것이다. 그러한 증언이야말로 설득력이 있고 또 반박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다음으로 평신도는 예수와 같이 사제이고 예언자인 것만이 아니라 또한 왕이다. 사람은 만물을 지배하고 또 그럼으로 해서 예수 그리스도가 존재하는 모든 것의 주님이심을 세상에 드러내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이 세상의 어떤 것도 - 어떤 직업도, 어떤 삶의 상태도 그리고 어떤 기쁨과 슬픔도 - 그리스도 왕국 밖에 있을 수 없다.

"따라서 평신도들은 모든 피조물의 참된 의미와 가치 그리고 어떻게 이러한 것들이 하느님 찬미와 관계가 되는지 알아야 할 것이다. 또한 그들은 일상의 일과 업무에서조차 보다 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서로 도와야할 것이다. 그로써 세상은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젖을 것이며 정의와 사랑과 평화를 누리며 스스로의 목적을 보다 효과적으로 성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의무의 전반적 수행에 있어서 평신도들은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게된다."(36)

이렇듯 그리스도를 위한 세상의 일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완성이고 다른 하나는 치유이다. 세속의 능력과 권한의 영역 안에서 평신도들은

"창조주의 섭리와 그 말씀(성자)의 비추심을 따라, 인간의 노동과 기술과 문명으로써, 모든 사람들의 이익을 위하여 지상 재화를 개발하고 … 또한 평신도들은 힘을 합쳐 관습적으로 죄악에 이르게 하는 세상의 제도나 조건이 있다면 그것을 모두 개선하여 정의의 규범에 일치하고 덕행 실천에 해보다는 도움이 되도록"(36)

노력해야한다.

따라서 참된 크리스챤 평신도는 사제이며 예언자이며 또한 왕이다. 이것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분명 아름다운 성소이다. 아마도 과거에 평신도들은 그들의 성소를 바로 평가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그로 인해 수반되는 여러 가지 도전들을 참으로 음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교회의 비전 안에서 이러한 과오를 바로 잡으려 하였다. 평신도 크리스챤이 된다는 것은 단지 주일 미사에 참석하고 계명을 지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 범위는 한 주일 내내 그리고 모든 세속의 활동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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