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훌륭한 기초를 놓음
| "자캐오야, 어서 내려오너라" - 평신도 영성 (토마스 H. 그린, S.J.) 제 3 장 성 프란치스꼬 살레시오와 평신도의 독실한 삶 2. 훌륭한 기초를 놓음 하느님에 대한 열정으로 마음이 움직인 필로데아가 여정을 위한 훌륭한 지도자를 찾았다고 가정한다면, 어디에서부터 필로데아는 그 여정을 시작할 것인가? 1609년에 쓰여진 책에서 프란치스꼬 살레시오의 답은 분명했다. 일단 우리가 하느님께 신실하며 선하고 기도하는 삶을 열망한다면, 먼저 죄로 물든 우리의 영혼과 죄에 대한 집착을 정화하여야만 한다. 이것은 어떤 참된 크리스챤 영성에 있어서도 요구되는 확고한 기초이다. 프란치스꼬는 초심자들에게 총고백성사를 통하여 참된 회심을 한 후에 굳은 결심과 성체성사를 권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 자신을 구세주께 봉헌하고 또 그분의 성스러운 사랑으로 기쁜 마음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의 "신심생활입문" 1부의 대부분은 이러한 회심과 초기 정화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는 여기서 우리들의 정화를 돕는 창조, 죄, 죽음 그리고 최후의 심판에 관한 9가지 묵상 주제를 우리들에게 제안하고 있다. 이냐시오도 그의 영신수련 1부에서 묵상에 관한 비슷한 주제들을 제안하고 있는데, 프란치스꼬는 그 묵상들을 평신도들의 특별한 상황에 적용시킨 것이다. 오늘날 우리들이 꾸르실로, 성령세미나 그리고 ME(Marriage Encounter)와 같은 것들을 통해 마음의 회심을 이룰 수 있는 많은 기회들이 주어졌다는 것은 축복된 일이다. 또한 많은 지역에서 여러 피정집들이 평신도들에게 프란치스꼬 살레시오가 제안한 지침에 따른 좋은 피정들을 제공하고 있다. "신심생활입문" 2부에서 프란치스꼬는 이미 필로데아가 지니고있는 훌륭한 기초 위에 어떻게 신앙의 건물을 세울 것인가 가르치고 있다. 기도에 대해 가르치는 모든 지도자들처럼, 그는 회심한 이후의 위험들을 잘 알고 있었다. 즉, 들판의 풀처럼 처음에는 강한 열에 의해 타오르지만 그 불은 매우 빠르게 소멸할 수 있다. 훌륭하고 열정적인 꾸르실로 활동과 주말 피정이후에 몇 달 뒤 심지어는 몇 주 뒤에 회심 전보다 더 못한 우리 자신을 발견하는 것은 무척이나 쉬운 일이기 때문이다. 예수조차 우리들에게 이러한 위험을 경고하였다. "더러운 악령이 어떤 사람 안에 들어 있다가 거기서 나오면 물 없는 광야에서 쉼터를 찾아 헤맨다. 그러다가 찾지 못하면 '전에 있던 집으로 되돌아가야지' 하면서 돌아간다. 그리고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잘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고는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흉악한 악령 일곱을 데리고 들어 가 자리잡고 살게 된다. 그러면 그 사람의 형편은 처음보다 더 비참하게 된다." (루가 11:24-26) 어떻게 우리는 그 집을 좋은 영으로 가득 채워 악한 영들이 되돌아 왔을 때 자신들의 공간을 찾지 못하게 할까? 프란치스꼬 살레시오에게 있어 두 가지 훌륭한 방법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는 성사와 우리를 그 분께로 인도하는 신실한 기도였다. 그는 2부에서 우선적으로 기도에 대해 다루는데, 특별히 지력기도 또는 묵상기도라 불리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것은 저자가 "마음을 열어 하느님께로"(성바오로출판사,1992)에서 언급한 "알아 가는" 단계와 상응한다. 우리의 열망이나 형식화된 기도가 도움을 주겠지만, 우리는 하느님께 말씀 드리는 것뿐만이 아니라 그 분의 말씀을 들을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이것을 우선 성서를 통하여 할 수 있다. 프란치스꼬는 듣는 기도를 위한 준비, 실질적인 기도 자체 그리고 하루를 봉헌하는 아침 기도와 저녁 양심성찰 등 여러 가지 보완적인 훈련들을 언급하고 있다. 특히, 그는 준비에 대한 강조를 하면서, 우리가 하느님을 만나는 준비를 적절히 잘한다면 이미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말한다. "준비는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1)우리 자신을 하느님의 현존 안에 있게 하고 (2)그분의 도우심을 청하는 것"이다. 2부 2장에서 그는 하느님의 절대적인 현존을 생생하게 그리고 주의 깊게 인식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제안하고, 3장에서 듣는 기도를 통해 어떻게 우리가 구하는 것을 주님께 청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특별한 은총이나 통찰일 수도 있으며, 또한 그분을 알고 사랑하며 더욱 관대하게 그분을 따를 수 있는 전반적인 은총일 수도 있다. 2부의 나머지 장들은 독실한 삶 안에서의 성장을 위한 다른 방법들을 언급하고 있다. 12장에서 살레시오는 영적 피정을 영적 성장을 위한 가장 확고한 방법중의 하나로 말하고 있다. 이러한 영적 피정은 5부에서 연피정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격찬함으로서 다시 강조하고 있다. 피정은 위에서 언급한 초기 회심의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계속적으로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성장시키고 깊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2부 마지막 장에서 그는 이와 같은 목적을 위한 특별한 수단으로 성체성사와 고백성사를 언급한다. 그는 14장에서, 저자가 성실하게 하느님 사랑 안에서 성장하고자하는 모든 피정자들에게 말하는 것과 같이, 필로데아가 매일 미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그는 19장에서 "겸손, 성실, 순명 그리고 사랑"의 덕을 실천하는데 매우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는 방법으로 비록 무거운 죄가 없더라도 매주 고백성사를 보도록 권하고 있다. 프란치스꼬 살레시오가 약 400년 전에 제안한 독실한 평신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살펴보면서 저자를 놀라게 한 것은 그가 제안한 것들이 매우 친숙하고도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오늘날에조차 저자는 본질적으로 같은 방법을 참된 영성의 기초를 다지려는 열망을 가진 누구에게나 권하고 있다. 좋은 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참된 회심의 경험은 여전히 독실한 삶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필요하다. 세례자 요한의 회심에 대한 설교는 언제나 우리의 삶 안에 주님께서 오시는 길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러한 훌륭한 기초가 전부인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것을 묵상기도, 양심성찰, 선행 그리고 자주 성체성사와 고해성사를 보는 계속되는 일상의 프로그램으로 다져 나가야만 한다. 거룩함에 이르는 지름길이나 마법은 없다. 1609년의 프란치스꼬 살레시오처럼 저자는 오늘날에도 그것을 단지 확인할 뿐이다. 또한 놀랍고도 새로운 것은 그러한 봉헌되고 신심 깊은 크리스챤 생활이 일반 평신도들에게도 가능하다는 그의 확신이다. 살레시오는 평신도 영성에 있어 선구자이다. 그의 독창성은 단지 그가 제안한 것들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삶 자리인 분심 한복판에서도 그것이 현실적이고 생명력이 있다는 그의 확신에 있다. [계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