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영성 (토마스 H. 그린, S.J.) 6

2009. 12. 7. 오후 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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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영성 (토마스 H. 그린, S.J.) 6
"자캐오야, 어서 내려오너라" - 평신도 영성 (토마스 H. 그린, S.J.)

[들어가며: 평신도의 시대]

6. 결론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 교회 내에서의 성직자와 수도자의 위치를 살펴보면서, 저자가 우선적으로 마음에 두고있는 이 책의 독자는 결혼을 했든 독신이든 일상 삶의 터전에서 참된 크리스챤으로서 살아가고자 노력하며, 그들의 부르심에 맞는 영성을 구하려는 사람들이다. 비록 저자가 8장에서 세속 사도직이나 수도공동체에 대해 언급을 하더라도 저자의 초점은 어떤 조직화된 단체를 위한 평신도 영성이 아니라,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평신도들을 위한 영성이다. 즉, 구체적인 현실의 세상 안에서 일하며 살아가고 있는 일반 평신도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그들에게 있어 유일한 조직화된 영적 공동체는 아마도 가정이나 본당일 것이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 평신도 성소에 대해 비중있게 언급하며, 거룩함의 보편적 부르심에 대해 언급한 것도 바로 이들을 위한 것이다.

사람들은 종종 저자에게 평신도 영성에 대해 어떤 뚜렷한 가르침이 교회 내에 있는가 묻는다. 그리고 평신도의 영성은 단지 예수와 신약성서 작가들에 의해 선포된 복음의 영성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본질적으로 교회 내에는 오로지 하나의 크리스챤 영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모든 크리스챤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살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이다. 성 베네딕도가 그의 수도승들에게 말한 것처럼, 우리의 삶에 있어 참된 규칙은 오로지 하나 산상 설교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 중에 누구도 복음의 메시지 전부를 우리 자신의 삶에 실현시킬 수는 없다. 우리는 유한한 존재이다. 불교에서 말하듯이, 우리들은 코끼리의 여러 부분을 만지고 있는 장님처럼 코끼리를 더듬거리며 만지고는 있지만 코끼리 전체를 수용하지 못하는 것과도 같다. 교회 내의 각 영성들은 크리스챤 삶의 본질적인 면에서는 동일하지만, 각각 강조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측면에서 다르다. 예를 들어 수도회의 경우 프란치스꼬회는 가난과 형제애를 강조하고, 예수회는 순명과 분별력 있는 적응 및 투신을 그리고 도미니코회에서는 정통한 교의를 강조하고 있다. 어떤 것도 다른 강조들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거부하지 않는다. 실로 각각은 전체 그리스도를 드러내는데 있어 다른 것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평신도로의 부르심 역시 특별한 측면과 고유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특별히 평신도 영성에 대해 말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평신도들의 특별한 측면과 고유한 카리스마는 앞으로 책을 읽어 가면서 분명해지리라 생각한다. 1부는 성서에서부터 제2차 바티칸공의회까지 평신도 성소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교회의 이해를 역사적 배경을 갖고 살펴보고, 2부는 각 주제별로 정리하여 놓았다. 그리고 저자는 5장에서 교회 내에서 권위를 갖는 그리스도 영성의 본질적인 요소들을 살펴보고, 뒤따르는 장에서 교회 내의 다양한 부르심(수도생활, 성직생활, 결혼 그리고 독신생활)에 대해 "평신도 시대 도래"가 함축하고 있는 의미를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8장은 평신도 영성에서 공동체의 역할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러한 평신도 영성에 대한 주제는 몇 해 동안 저자의 마음 안에서 싹트고 있었다. 지난 2, 3년 동안 저자는 이에 대해 발표하고 제안된 주제에 대해 많은 이들과 함께 토론하는 기회를 가졌다. 여기서 하나의 반복되는 주제는 이런 것이었다. 크리스챤의 성소는 무엇보다도 기쁘게 살기 위한 부르심이며, 참되고 성숙한 예수의 제자는 어떤 어려움이나 고통의 삶이 오더라도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사실 거룩한 사람은 필연적으로 행복한 사람이며, 용기 있고 믿음이 있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주님께서 참으로 "세상을 이기셨다" (요한 16:33)는 말씀을 확신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맺으면서 우리는 참된 평신도 영성의 중심이며 목적으로서 이 보편적인 행복에로의 부르심에 대하여 이야기할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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