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영성 (토마스 H. 그린, S.J.)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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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캐오야, 어서 내려오너라" - 평신도 영성 (토마스 H. 그린, S.J.) 제 1 장 "세상"으로 돌아오다 6. 초기 교회의 영성에서 지속되어온 요소들 앞서 우리가 살펴보았던 간략한 크리스챤 영성의 전개 과정은 오늘날 "평신도 시대"의 역사적 배경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이다. 이제까지 우리는 비록 첫 6세기 동안 중요한 영성의 전개 과정을 언급하였지만, 교회는 살아있는 역동적인 실체라는 것이 분명해 졌을 것이다. 살아 있는 모든 것처럼 교회는 죽지 않는 한 성장하고 또 변해야 한다. 교회는 계속적으로 변화되는 환경에서의 새로운 도전과 경험으로 풍요로워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들에 대한 지속적인 성찰을 통해 교회는 교회 자신에 대한 신원과 교회를 어둠에서 그분의 놀라운 빛으로 부르고 계시는 하느님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는 점차적으로 인간 본성의 법에 따라 성장하는 듯이 보여진다. 우리들에게는 이러한 진행이 무척이나 천천히 느껴지겠지만, 하느님의 눈에는 천년이 하루와 같을 것이다. 우리가 살펴본 전개과정에 나타난 여러 움직임들 중에서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가치를 주는 사도적 영성의 요소들을 돌아보는 것은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이후로 시대와 환경에 따라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변화되었지만, 우리는 지난 과거의 영성들을 통해 꾸준히 간직되어온 중요한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교회전통의 중요성이다. 특별히 사도 시대 교회의 영성에서 오늘날까지도 중요한 의미를 주고 있는 요소로 우리는 두 가지 특성을 들 수 있다. 첫 번째 요소는 우리 신앙 생활에서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체험이다. 우리의 신앙은 무엇보다도 교리에 대한 지적인 동의라기보다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인격적인 헌신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어떤 것을 믿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을 믿고 있는 것이다. 초기 교회에서 이것은 매우 분명하였다. 유다를 대신하면서 사도들은 "우리 주 예수께서 우리와 함께 지내 오시는 동안, 곧 요한이 세례를 주던 때부터 예수께서 우리 곁을 떠나 승천하신 날까지 줄곧 우리와 같이 있던 사람 중에서 하나를 뽑아 우리와 더불어 주 예수의 부활의 증인이 될" (사도행전 1:21-22) 누군가를 선출해야만 했던 것이다. 바오로는 초기 사도들과 우리들을 연결하는 고리이다. 그는 살아 계셨던 그리고 승천전의 부활하신 주님을 알지 못하였다. 바오로가 그의 신앙과 전교에 대한 열정이 단지 소문이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뿌리를 두지 않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사도인 나 바울로가 이 편지를 씁니다. 나는 사도직을 사람에게서나 사람을 통해서 받은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을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하느님 아버지께로부터 받았습니다. 나는 나와 같이 있는 모든 형제들과 함께 갈라디아의 여러 교회에 문안드리며 … 형제 여러분,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해 둡니다. 이 복음은 내가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고 배운 것도 아닙니다. 예수그리스도께서 직접 나에게 계시해 주신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1:1-2,11-12) 그러나 우리 모두는 바오로와 같은 방법으로 사도가 되도록 불림을 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신앙을 증거 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여전히 중요한 두 번째 사도시대의 영성이다. 우리는 초기 크리스챤들과 같이 신앙을 위해 죽음을 당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것은 아니다. 순교의 원래 그리스 어원은 증거이다. 순교는 이렇듯 우리들의 주님께 대한 신앙을 증거 하는 것이다. 그 증거가 피이건 말이건 선행이건 모든 참된 신앙은 순교를 수반하게된다. 초기 크리스챤과 같이 우리가 증거 하는 것은 우리 개인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체험이며, 우리에게 예수께서 드러내신 아버지의 체험이다. 만일 저자가 사막으로 떠난 알렉산드라인들에게서 하나의 중요한 가치를 찾는다면 그것은 아마 Lane이 이야기한 위대한 사막의 교부들의 "매혹적인 열정"일 것이다. 그들은 때때로 과도한 금욕을 하였고, 그들의 세상에 대한 태도는 매우 부정적이었으며 반사도직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하느님을 향한 분열되지 않은 열정만은 본받아야 한다. 어떤 크리스챤 영성이든 이 열정을 가질 때만 참다운 크리스챤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인들 중에 가장 사도적인 영성을 가진 분 중 한 분인 성 이냐시오 로욜라는 그의 영신수련에서 "우리 생활의 한가지 목적은 오로지 하느님의 영광이며 우리의 구원이다. 다른 모든 것들은 이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보아야만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분열되지 않은 한가지 마음이 바로 우리들에게 요구되는 것이다. 그것은 특별히 요한 복음에서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대항하셨던 예수 자신의 길이었다. (5,7,8장) 성 베네딕도를 생각할 때, 저자는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일상 삶에 대한 그의 강조를 선택하고 싶다. 이것은 사막의 특별하고도 극한적인 삶에 대한 그의 반응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복음이 전해주는 메시지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베네딕도에게는 거룩함이 특별한 것(과도한 단식, 일상적이지 않은 봉헌, 긴 기도 등)을 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사랑을 가지고 평범한 것을 할 때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이것은 다시 예수 자신의 길이었다. 십자가의 죽음은 실로 특별한 것이었으며, 놀라운 기적이었다. 그러나 그분 삶의 일반적인 경향은 바로 그분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셨듯이 너무나도 일반적인 것이었다. (마태오 11:18-19) 그는 "먹고 마시었으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였다. 그러나 사막의 교부들처럼 세례자 요한은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다. 예수는 새롭고 평범한 길을 가르쳐 주었다. 베네딕도는 이것을 교회에서 분명하게 하였던 것이다. 우리가 여기서 이야기하는 사막과 은둔생활의 또 다른 놀랍고 가치 있는 특징 하나는 그것이 본질적으로 평신도 운동이었다는 것이다. 즉 그들의 생활이 사제에 의해 시작되지도 또 사제직을 지향하지도 않았던 것이다. 각 수도 공동체 자체의 필요에 봉사하기 위해 하나 둘의 사제가 있을 수는 있었다. 그러나 대다수의 회원들은 사제가 아니거나 평신도였다. 한편으로 그들이 살아가기 위해 돈을 벌고 가족을 부양하며 세상에서 살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평신도가 아니다. 따라서 그들은 사제 그리고 그들 시대의 일반 크리스챤하고는 분명히 달랐다. 물론 그들은 사제와 같이 봉헌된 삶을 살았으며, 교회의 성직을 수행하기 위해 세속을 떠났다. 하지만 오늘날 일반적으로 이해되는 평신도의 용어처럼 그들은 교회의 공적인 교계제도의 한 부분은 아니었던 것이다. '평신도'라는 단어의 애매함은 지금 우리 시대에까지 계속된다. 한 예로 제2차 바티칸공의회 후에 트라피스트들은 그들의 평신도 베네딕도의 뿌리로 되돌아간다. 그러나 우리 중에 일반적인 의미에서 트라피스트를 평신도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지난 50년 동안 교회 내에는 서원을 하지만 수도자는 아닌 남녀 재속단체들이 매우 풍성해졌다. 교황 파이어스 12세에 의해 첫 번째 공식적인 승인이 주어졌는데, 그들은 세상에 살면서 평범한 평신도처럼 옷을 입고 일하기에 때때로 그들의 동료들과 차이를 느낄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은 가난, 정결 그리고 순명을 서원하였기에 일반적인 의미에서 평신도와는 다르다. 물론 그들은 평신도다. 그러나 적어도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평신도는 아니다. 교회 내에서 재속단체의 출현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까지 거슬러, 공의회가 태동하던 기간과 같이한다. 그러한 단체는 사도들의 전통적인 생활양식에서 벗어난 아니면 적어도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었으며, 그것은 공의회가 불을 짚인 평신도 시대의 조짐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재속단체들이 출현한 그 의미를 보다 정확히 살펴보기 위해서는, 우리는 또다시 교회의 역사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초기 수도회의 평신도 특성에 일어난 것과 수도생활을 기본적으로 형성하는 요소들의 변화로서 20세기초까지 전통적으로 숙고되어졌던 것이다. 이 책의 2부에서는 전통적으로 교회의 영성을 지속해온 요소들이 각각 어떻게 오늘날의 평신도영성에 적용되는지 보게될 것이다. 그러나 우선 교회 내 사도적 영성의 점진적인 출현에 대하여 조사를 계속하도록 하자. 우리는 여전히 베네딕도 수도회로부터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평신도 시대까지의 여정으로 1,500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다. [계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