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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손을 씻지 않고 부정한 손으로 음식을 먹는
제자들을 두둔하신 것이 아니라,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소중한 전통을
지킨다는 미명 아래 거기에 담긴 하느님의 뜻을 외면하거나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들의 위선과 완고한 마음을 질책하셨습니다.
독서 말씀도, 모세를 통하여 선포된 하느님의 규정과 법규,
명령을 한 마디도 보태거나 빼지 말고 그대로 실천할 때 지혜롭고
슬기로운 사람이 될 수 있고,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의 간청을
하느님께서 기꺼이 들어주신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또한 하느님의 말씀에는 구원 능력이 있으니, 그저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말고 말씀대로 실천하는 사람이 되라고
충고하면서, 그 사람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고아들과 과부들을 돌보아 주며
자기 자신을 지켜 세상에 물들지 않게 하는 사람이라고 부연 설명합니다.
사람들은 말로 많은 일을 합니다. 설득하고 위로하고 위협하고
강요하는 등 많은 일이 인간의 말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고받는 말은 빈말이 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것은 너의 생각일 뿐’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규정과 법규, 명령을 포함하여 하느님의 말씀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습니다”(히브 4,12).
더욱이 하느님의 말씀은 변하지도 않고, 인간의 힘에 꺾이지도 않습니다.
그 말씀에는 지혜가 있고, 힘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말씀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우리를 변화시키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말씀으로 세상과 우리 인간을 창조하셨고,
그 말씀으로 계속 우리를 양육하십니다. 또한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본디 우리가 창조된 목적대로 완성되는 길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안에 심어진 말씀을 공손히 받아들이십시오”(야고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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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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