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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헤로데는 세례자 요한의 설교는 싫어하였지만,
진리 편에서 말하는 그에게 강렬한 매력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헤로디아의 딸과 무모한 약속을 하고, 그것을 지키지 못할 경우에
쏟아질 비난과 비웃음이 두려워 요한의 목을 베도록 지시한 뒤,
괴로워하기까지 하였습니다. 헤로디아는 자기의 불의를 질타하는
요한을 죽이려고 자기 딸마저 이용합니다.
목적을 달성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정한 여인!
세상에서 요한을 다시는 만나지 않겠지만,
언젠가는 하느님을 만나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사는 여인이었습니다.
헤로데와 헤로디아의 모습에서 우리는,
예언자를 대하는 인간의 양면적인 태도를 보는 듯합니다.
한편으로 우리는 예언자가 전하는 말이 옳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그를, 또는 그의 말을 가두어 두기는 하지만
죽이기까지는 두렵습니다. 가두어 두는 것,
그저 진실을 꼭 덮어 두려는 시도겠지요.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그를 없애야 할 것 같습니다.
허튼 소리를 하는 사람이라면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두어도 되겠지만,
그의 말이 진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없애 버려야 끝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악인들은 의인을 보는 것만으로도 짐이 되어 그에게
덫을 놓으려 하고(지혜 2,12-14 참조), 그럴 듯한 핑계나 이유로
포장하고 과장해서 상대방을 제거하기도 하는데,
세례자 요한의 죽음이 그렇습니다.
헤로데처럼 다른 사람의 비웃음이 두려워서 진리보다는 거짓을
선택하는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오늘도 옷깃을 여며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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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성실한 이들의 죽음이 주님껜 소중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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