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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고 전함으로써
복음서 저자는 우리가 이 본문을 비유로 읽고 묵상하도록 안내합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하늘 나라에서는 고용주인 포도밭 주인이
일꾼들을 후하게 대한다는 뜻으로만 이해한다면,
행간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복음에 함축되어 있는 해결의 실마리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것이지요.
포도밭 주인에 관한 이 말씀이 하늘 나라에 관한 비유라면,
포도밭 주인은 하느님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것을
가지고 원하시는 대로 할 수 있으신 분, 바로 그런 하느님께서 하늘 나라의
문을 모든 이에게 후하게 열어 주신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싶습니다.
아침부터 수고하여 많은 성과를 거둔 사람에게 마땅히 더 큰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는 논리가, 결국은 하늘 나라에서는 적용되지 않은 셈이지요.
저렇게 살고도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을까 싶은 사람이 실제로는
이미 와 있을 수도 있겠지요. 예수님의 십자가 오른쪽에 달렸던
강도는 꼴찌였다가 첫째가 된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오늘 복음의 골자는 하느님의 자유이고 하늘 나라의 무상성입니다.
죄스러운 우리이지만, 그분의 후하심 덕분에 무한한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지요. 하늘 나라에 가면 우리가 깜짝 놀라거나
당황할 일들이 많을 것이라고 하지요. 반드시 와 있어야 할 사람이
안 보이고, 와서는 안 될 사람이 이미 와 있고,
무엇보다도 내가 하늘 나라에 와 있다는 놀라운 사실 …….
복음에 나오는 일꾼들처럼 하느님께서 너무 후하신 것 아닌가 하면서
시기 질투하는 옹졸한 사람이 되어 낭패를 보지 않도록,
더욱 적극적인 의미에서 바다처럼 넓으신 하느님의 마음을 본받아
우리도 넉넉한 마음을 지닐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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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Ostende nobis 주님 당신의 자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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