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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에.” 이 구절이 없으면 오늘 복음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늘 다른 사람에게 베풀고 자기 목숨을 버리며,
자신보다 이웃을 앞세우라고 말씀하시니,
그분을 따르는 것은 손해가 막심해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는 사람이 온 세상을 얻어도 제 목숨을 잃으면
소용이 없고, 제 목숨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까지 말씀하시고서
‘자신을 버리라.’고 하시니 이것이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여하튼 복음은 자신을 버리라고 하고,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송두리째 비우셨다고 선포합니다(필리 2,7 참조).
그러나 이러한 버림과 비움은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지요.
자기 십자가를 지라는 말씀도, 고통 그 자체를 추구하고
즐기라는 것은 결코 아니지요. 우리 모두는 하느님께 소중하고,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자녀들이 행복하기를 바라십니다.
자신을 버리라고 명하시는 것은,
바로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당신의 부활에 참여할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른 아침 동이 트기 전, 캄캄한 하늘을 보며 생각해 봅니다.
밤이 없이 어떻게 아침이 올 수 있겠는가?
죽음이 없이 어떻게 부활이 있겠는가?
죽음에서 부활하신 분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우리의 믿음도
여러 모습으로 다가오는 죽음을 받아들이기를 요구합니다.
삶 안에서 가끔 맞닥뜨리게 되는 죽음의 그 순간에,
기꺼이 우리도 그분과 함께 죽을 수 있는 은총과 용기를 주시어
부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님께 간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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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잃을 줄 알게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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