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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눈물에 젖은 빵을 얻어먹던 시절이
이스라엘에게 과연 행복했을까요?
갈대 바다를 무사히 건너 이집트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자마자 그렇게 기뻐 환호하며
하느님을 찬미하던 이스라엘이 광야 생활을 시작하고,
얼마 안 가서 그 감격을 잊어버리고 이집트의 빵을 그리워합니다.
이집트 땅에서 고통에 울부짖으면서 종살이하던 시절(탈출 3,7 참조)에
이스라엘이 바라던 것은 빵이 아니라 진정한 해방이었지만,
지금 당장 황량한 광야에 맞닥뜨리게 되자 갈팡질팡하면서 마치
노예 생활은 상관없고 빵이 인생의 전부인 양 불평을 털어놓습니다.
빵의 기적을 보고 예수님을 따라온 이들에게도
빵이 인생의 전부였던 모양입니다. 이스라엘처럼 그들도
빵의 기적이라는 표징이 드러내는 본디의 의미,
곧 예수님께서 그들의 기본적인 욕구만을 채워 주시는 빵이 아니라
생명이요 진리라는 깨달음에 이르지 못하였습니다.
요즈음 논리로 표현한다면, 경제를 발전시키고
소득을 늘려 준다면 물불 가리지 않고 쫓아 나서는 것과 같습니다.
주님에 대한 신뢰와 순종, 사랑의 부족 때문에 이스라엘은
죽음의 땅 이집트에서 놀라운 능력으로 자기들을 구출해 주신 주님,
갈대 바다를 무사히 건너게 하신 다음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광야를 통과할 수 있도록 그 여정에 늘 함께해 주신
하느님의 손길을 망각하고 하찮은 먹거리 걱정을 하였습니다.
영원을 향하여 지상 여정을 걸어가는 우리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썩어 없어질 빵은 인간의 일차적인 필요를 충족시켜 주겠지만,
세상에 생명을 주거나 인간을 온전한 행복에 이르게 하지는 못합니다.
무엇보다도 오로지 빵을 얻으려는 욕구 때문에 자유, 생명,
진리 같은 더 큰 가치를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깨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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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알렐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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