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일반적으로 음식을 준비할 때 대부분의 주부들은 양을 조절하여
음식을 남기지 않으려고 합니다. 실수로 음식의 양을
맞추지 못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래도 정확히 계산하여 준비하는 것이 주부의 마음일 것입니다.
혹시라도 음식이 모자라면 덜 먹으면 되겠지요.
그런데 적지 않은 주부는 이와는 달리 생각합니다.
음식은 남아야지 부족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명절이나 잔치 음식은 많이 장만하여,
찾아오는 이들에게 싸 주기까지 하는 것이 넉넉한 인심이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런 사람들을 지지하시는 듯합니다.
제1독서에서 엘리사도 보리 빵 스무 개로 백 명이 먹고도
남을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전하였는데, 과연 빵은 남았습니다.
복음은 예수님께서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장정만도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전하는데,
먹고 남은 조각만 해도 열두 광주리입니다.
열두 광주리, 충만한 양을 뜻합니다.
남은 것이 이렇게 많다는 것은 그 빵을 먹은 이들이
배고픔만 간신히 해결한 것이 아니라 가득 채워졌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표징을 본 이들은 “이분은 정말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그 예언자시다.” 하고 말합니다.
그분을 통하여 인간의 기다림이 남김없이 충족되는 순간입니다.
오늘 복음 다음에 이어지는 요한 복음 6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이 빵을 먹는 이들에게, 당신께서는 배를 채울 빵만이 아니라 생명의 빵을
주시는 분이심을 알려 주실 것입니다. 분명 빵의 기적은 위대합니다.
그러나 성체성사의 기적은 더 위대합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우리 영육 생명의 근원이시고, 또한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당신 몸을 우리에게 내어 주심으로써 우리를 당신과 결합시키시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주님, 그분께서는 우리를 넘치도록 가득 채워 주십니다.
“당신은 손을 펼치시어,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은혜로 채워 주시나이다”
(화답송 참조).
|
-출처 매일 미사-
♬ 오병이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