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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독서에서 모세는 좌절과 실패를 뼈저리게 체험했습니다.
동포를 위한 열정과 정의감은 있었으나 아직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지 않은 채 나섰기 때문에,
모세는 “누가 당신을 우리의 지도자와 판관으로 세우기라도 했소?”
하고 말하면서 거칠게 반항하는 사람에게 대답할 말이 없었습니다.
어제의 장면은 모세가 파라오를 피하여 미디안으로 도망치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그런 모세에게 하느님께서 당신을 드러내 보이십니다. 모세는 자신에게
아무런 힘도, 능력도 없음을 절감합니다. “제가 무엇이라고 감히?”라는
모세의 반문은 경험에서 나온 깨달음을 보여 줍니다.
이제 그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압니다. 그래서 그러한
깨달음이 전화위복이 되어 그가 하느님을 만나는 자리가 됩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이제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는 것은 모세가 아니라 하느님이십니다.
그러기에, 오늘 호렙 산(시나이 산)에서 하느님을 만난 모세는 이집트를
탈출한 다음 호렙 산에서 하느님을 예배할 것입니다(탈출 19장 이하 참조).
이스라엘이 하느님을 예배하게 되는 것,
이것이 이집트 탈출로 시작된 해방의 완성입니다.
파라오의 권력을, 또는 모세의 능력을 숭배하지 않고
오직 하느님께서 이루어 주시는 구원을 엎드려 경배하는 것,
이것이 이스라엘이 해방된 백성임을 보여 주는 표지가 됩니다.
오늘 복음의 표현에 따르면 하느님께서는 자기의 지혜나 슬기에 의지하지
않고 오직 당신을 신뢰하는 철부지 같은 이들에게 당신을 알게 하십니다.
예수님 말씀을 통하여 복음을 거부하는 것은 결코 똑똑하거나
영리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교만한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더욱이 어리석고 우둔하기 때문에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철부지 아이처럼 살아가는 이들에게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드러내 보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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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어린이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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