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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가 세상의 제자들을 능가하려고 그들보다 더 강한
이리가 되어 버린다면, 그는 이미 예수님께서 보내신 사람일 수 없고
오히려 그마저 세상에 속한 사람이 되고 맙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내용은 주로 그들이 고발을 당하고
매를 맞으면서 예수님을 증언해야 하고, 부모 형제를 포함하여
모든 이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며 박해를 피해 다녀야 하리라는 것입니다.
무섭고 난폭한 이리가 되어 세상의 모든 적들을
물리치게 되리라는 말씀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증언을 포기하고 가만히 있으라는 말씀은 더욱 아닙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증언을 하지 않는다면, 분명 세상도 그를 그대로 내버려
둘 것이고 세상도 그에게 이리가 되어 해코지를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파견된 제자가 세상을 거슬러 증언해야 하기 때문에
세상의 미움을 받고 박해를 받는 것이지요. 하지만 포악한 세상을 제압하는
훌륭한 언변이나 강한 힘으로 맞대응하지 말아야 한다면,
우리가 너무 수동적이고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닐까요?
그저 당하고 있으라는 말씀일까요?
에페소서에서는 이렇게 권고합니다.
“우리의 전투 상대는 인간이 아니라, 권세와 권력들과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령들입니다”(6,12).
그래서 우리가 갖출 것은 하느님의 무기, 곧 진리와 의로움과 평화의 복음,
그리고 믿음입니다(에페 6,13-16 참조). 진리를 거스르고 우리의 신앙을
위협하면서 도전하는 세력에게 인간적인 무기들로,
우리의 능력만으로 맞서려는 유혹을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리 떼 가운데 사는 슬기롭고 용감한 양들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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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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