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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다름 아닌 하느님의 집이다.
여기가 바로 하늘의 문이로구나.” 하늘의 문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야곱은 기약할 수 없는 길을 떠납니다. 어머니 레베카는 형의 분노가
풀릴 때까지만 외삼촌의 집에 가 있으라고 하지만, 그 분노는 언제 풀릴까요?
내일 독서에서는 이십 년이 지난 뒤에야 야곱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야곱은 아버지 이사악을 통해서 하느님의 축복을
전해 받았지만, 확실하게 보상받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축복은 고사하고 나의 운명은 어떻게 전개될까? 집에 돌아올 수는 있을까?
그렇게 길을 떠난 야곱이, 머물 곳도 없이 밖에서 돌을 베고 자다가
주님을 뵙습니다. 하느님의 집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았던 그곳에서
하느님을 만납니다. 어쩌면, 다른 의지할 곳이나 의지할 것이 그에게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주님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회당장과 혈루증을 앓는 여자의 경우도 그러합니다.
그들에게는 다른 희망이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죽은 딸을 살려낼 길이 없었고, 열두 해 동안 병을 앓은 여자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써 보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체념하고
덤덤하게 살아가던 바로 그 삶의 자리에서 그들은 주님을 찾아가
그분을 믿고 주님의 능력을 체험합니다. 희망이 모두 사라진 듯한
바로 그 순간에, 그래서 유일한 희망이신 주님께 간절히
매달리는 순간에 기적을 체험합니다.
뼈를 깎는 듯한 고통을 겪는 어려운 순간에,
고통 속에서 하느님을 만났다고 주위의 많은 분이 증언합니다.
“진정 주님께서 이곳에 계시는데도 나는 그것을 모르고 있었구나.”
다른 것에 의지하고 있는 한 하느님의 현존을 알아보기는 정말 힘들겠지요.
모든 인간적 기대가 무너지는 곳, 지금 제가 드리는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으실지 모르지만, 그곳이 하느님을 만나는
‘하느님의 집’,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하느님의 집’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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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김영미 - 탈리다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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