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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모든 부탁을 다 들어줄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 어떤 부류의 청을 들어주십니까?
어제 복음에서 치유를 받은 사람은
부정한 사람으로 간주되어 배척받던 나병 환자였습니다.
오늘은 이방인인 백인대장의 병든 종입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라는
말은 단순한 겸손의 표현이 아닙니다. 유다인들의 시각을 따른다면,
이방인인 백인대장은 유다인인 예수님을 자기 집에 초대하여
치유를 청할 자격도 없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하고 말씀하시면서
당신께서 직접 가셔서 고쳐 주시겠다는 의지를 밝히십니다.
하지만 백인대장의 굳건한 믿음을 보시고 그의 요청에 따라
한 말씀으로 치유해 주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으로 그의 종이 치유됩니다.
그리고 그 백인대장은 어떤 이스라엘 사람보다도 뛰어난 믿음을
지녔다는 칭찬을 듣습니다.
병자를 치유하시고 도움을 베푸시는 데에도 예수님께 어떤 우선순위가 있다면,
첫 번째는 사람들에게서 버림받은 이들이었습니다.
도움 받을 자격이 없다고 자처하는 이들에게 먼저 구원의 손길을 베푸십니다.
오늘 화답송에서 노래한 성모님의 찬미가가 그 우선순위를 잘 보여 줍니다.
“굶주린 이를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시고, 부유한 자를 빈손으로 돌려보내셨네.”
사람이 시간과 돈을 어디에 사용하는가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안다고들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나는 누구를 위하여 나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고
무엇을 위하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일까요?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늘 나라를 이 세상에 넓혀 나가는 데에,
오늘 나의 관심과 노력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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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나 주의 믿음 갖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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