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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 길 사람 속보다 더 알기 어려운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지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남을 심판하지
말라고 말씀하시지만, 대부분 이 말씀을 무시하면서 살아갑니다.
이 세상에 사는 사람치고 남을 판단해 보지 않은 사람이 없고,
또 다른 사람에게서 잘못된 판단을 받음으로써
고통당해 보지 않은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판단하거나 심판하지 말고 그 사람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라는 것, 수십 년 동안 들어 온 말씀이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아니, 불가능하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같은 사람들과
여러 해를 살다 보면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상관없이 그 사람에 대한
평가나 판단을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그것이 언제나 옳다고 자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 해도, 그중 얼마만큼은 사실 틀린 판단이 아니기도 합니다.
직책상 다른 사람에 대하여 어쩔 수 없이
평가하고 식별해야 하는 경우들도 없지 않습니다.
그런데 해가 갈수록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부족한 점은 쉽게 크게 눈에 들어옵니다.
좋은 면들도 물론 보입니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자신의 부족한 점은
그만큼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장단점은 있게 마련이고,
내가 옳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들 가운데에도 분명 잘못된 아집이나
편견도 있을 것입니다. 어째서 다른 사람들의 부족함은 마치 흰옷에
묻은 얼룩처럼 쉽게 눈에 보이는데 자신의 그릇된 점은
털 속에 숨은 먼지처럼 안 보일까요? 어째서 다른 사람들의 눈에
들어 있는 티가 자기 눈에 있는 들보보다 커 보일까요?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나의 들보를 발견하고 빼내는 일은 평생 노력해야 할 과제입니다.
그것을 완수할 때까지는 형제의 눈에 든 티에 대한
너그러움을 지녀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내 눈에 든 들보가 얼마나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는가를 생각하면서 …….
다른 사람을 판단하거나 심판하지 말아야 할 결정적인
이유는 어느 누구도 남을 판단할 만큼 선하지 않다는 점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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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내 이웃을 내 몸 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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