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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가는데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무신론을 주장하였습니다.
만일 하느님이 계시다면 이 세상에 이렇게 많은 고통이 있을 리가 없다고,
그러니 하느님은 계시지 않으며, 결국 그 하느님은
인간이 만들어낸 허상이라고 역설하였습니다.
긴 논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우리 인간이 하느님을
만들었다면 좀 더 우리 마음에 들도록 만들었겠지요. 보십시오,
하느님이 하시는 일이 우리 마음에 안 들잖아요.”라고만 했습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들 가운데는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일들이
적지 않습니다. 카인과 아벨 가운데 아벨을 선택하시고 야곱과
에사우 가운데 야곱을 선택하시는 하느님!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선택받지 않은 편에서 보면 억울하고 부당합니다.
더욱이 카인은 아벨의 형이었고 에사우는 야곱의 형이었습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맏아들이 특별한 축복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선택은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떤 일정한 기준에 따라서만 결정되는 선택이어야 한다면 그것은
인간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결과일 뿐, 하느님의 선택은 아니지요.
컴퓨터로 채점하는 객관식 시험에서 시험 결과가 순전히 답안지를
작성한 사람에게 달려 있듯이, 인간 스스로 어떤 조건을 채우기만 하면
하느님께서 자동적으로 그렇게 결정하셔야 한다고 주장하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살다 보면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적지 않겠지요. 카인의 입장이 되어야 하고 에사우처럼 난감한 처지로 몰리게
되는 일도 일어날 것입니다. 혹시 우리에게 그러한 일들이 일어나더라도
우리의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이 손으로 만들어낸 우상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고 거룩하신 하느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음미하면서
그분 앞에 무릎을 꿇을 수 있는 믿음을 주시기를 간청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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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그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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