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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독서 룻기는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해 줍니다.
모압 땅 친족에게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홀로 남은 시어머니 곁에 남을 것인가?
인생의 중대한 갈림길에서 룻은 선택과 결단을 내려야만 했습니다.
룻은 자기를 사랑해 줄 사람, 곧 새로운 배우자를 찾아 나서지 않고
자기가 사랑해 주어야 할 사람을 선택합니다.
나오미와 함께 머물겠다는 선택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룻기는 룻의 동서인 오르파를 비난하지 않으며,
반드시 룻과 같은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오르파의 선택이 당연한 것이었기 때문이지요. 모압 여자였기에,
모압인들이 섬기던 신에게로 돌아간다는 것도
룻기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 듯합니다.
오르파의 선택은 종교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안전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아들이 없는 과부는 살 길이 막막했기에, 차라리 자기 친족에게
돌아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저마다 자신의 삶을 지켜 가기에도
너무나 각박한 세상에서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요.
하지만 세상이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그렇게 타산적으로
삭막하게 살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룻은,
사회적 통념을 뛰어넘는 놀라운 결단을 내립니다.
이 세상에는 룻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수많은 ‘나오미’들이 있습니다!
어리석어 보이는 룻의 선택으로 나오미의 생존은 물론,
훗날 다윗 왕조가 탄생하게 됩니다.
오늘 나의 선택이 다른 사람을 살게 할 수도, 죽게 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합리적이고 당연한 선택과 결정이라 하더라도
다시 한 번 숙고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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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우리 사랑안에 하느님 사랑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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