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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드온은 보잘것없는 집안의 후손이었습니다.
자기에게 이스라엘을 외적의 손아귀에서 구원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그러한 기드온을 하느님께서는 선택하십니다.
기드온과 함께 미디안을 치러 나설 군대도,
수만 명이 아니라 삼백 명이어야 했습니다. 숫자가 많으면 이스라엘이
자기 힘으로 미디안을 쳐서 이긴 줄로 자만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자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오늘 독서의 말씀과 같은 맥락입니다. ‘부자’를 여러 의미로
이해할 수 있겠지요. 재산이나 사회적 지위, 권력이나 재능,
든든한 인맥이나 인기 등, 어딘가 확실하게 기댈 곳이 있는 사람을
부자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어느 정도 갖추고 있으면 하느님께 의지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어려울 때 친구의 소중함을 알게 되듯이,
스스로 믿고 의지하던 그 무엇이 무참하게 무너지고 나서야
비로소 하느님을 찾게 되는 경우가 얼마나 흔합니까!
기드온이 스스로 “보잘것없는 자”라고 고백하자, 하느님께서는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인생의 모든 문제를 돈이면 다 해결할 수 있고 모든 것을
스스로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자에게는 무서울 것이 없지요.
또한 모든 희망을 지상의 것들에 두고 있기 때문에 하느님 나라는커녕
하느님도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지요. 그래서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보다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부자로 알려진 세관장 자캐오와 아리마태아의 요셉과
니코데모와 같은 사람을 본받아, 받는 것보다는 주는 것이 더 낫고,
보존하는 것은 잃어버리는 것이라는 진리를 명심하면서,
잠시 지나가는 보이는 것에 휘말려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을 잊거나
놓치는 커다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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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부서져야 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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