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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말씀하신 내용이
복음서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를 통하여 각 복음서의 주된 관심사가
무엇인가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루카 복음서에서는 나자렛 회당에서
하신 설교가 예수님의 첫 말씀으로 소개되는데, 일종의 취임 연설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이사야서 61장의 말씀을 펴서 읽으셨습니다.
이 말씀에서 예수님의 사명과 관련하여 두 가지 사실이 돋보입니다.
첫째는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기름 부음을 받으신 분, 곧 메시아시라고
선언하셨는데, 나자렛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워한 부분이기도 하지요.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는
말씀으로 당신께서 구약의 가르침을 성취하는 분이라고 선포하시자,
고향 사람들은 이를 받아들이지도 믿지도 못합니다.
둘째는 메시아 예수님의 사명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는 희년 선포라는 점입니다.
루카 복음서는 가난한 이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말씀을 예수님의 첫 말씀으로 두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난한 이들을
우선적인 복음 선포 대상으로 삼으셨다는 사실을,
이론적으로는 다 알지만 따르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기차역에서 노숙인들이 사소한 문제로 시끄럽게 다투는 소리를 듣는 순간,
조용하고 품위 있는 사람들과 함께 있고 싶다는 생각과 더불어
그들이 서둘러 자리를 옮겨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스쳐갔습니다.
바로 이런 사고방식이 오늘의 복음 말씀을 거스르는 것이라는 점을 깨닫고
곧바로 그 생각을 접기는 하였습니다만, 이런 마음이 지속된다면
“요셉의 아들”이 메시아라는 사실을 결코 알아볼 수도,
고백할 수 없다는 점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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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만민에게 전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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