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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오시다 시게토 수사 신부는 그의 강의와 대담을 담은 저서
『기도하는 모습에 무(無)의 바람이 분다』에서 그리스도인의
삶과 묵상에 더욱 깊이와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현대 사회가 세계를 점점 더 관념과 인간적 기획의
소산으로만 보는 가운데 실재가 아니라 증식하는
욕망의 신기루에 모든 것의 근거를 두려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시대의 현혹에 빠지지 않으려면
더욱더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무엇보다 ‘존재의 울림’에서 우러나오는
‘실재의 말’이 여는 본연의 ‘세계’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실재의 말’을 찾는 것은 진심에 눈을 뜨는 것이자 본연의 존재를
경험하는 것이며, ‘존재에 대한 경외심’을 되찾는 것입니다.
수행이란 이러한 ‘실재의 말’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과정입니다.
추상적인 숫자, 형식적인 합법성, 관념의 유희가
지배하는 세계에 안주하여 경제 발전이라는
명목 아래 환경을 파괴하고 마을 공동체를 와해시키는 일을
서슴지 않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않아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손과 발로 일하고,
이웃을 하느님 안에서 진정 살아 있는 사람으로 만나야 합니다.
또한 세계가 신비롭다는 점을 음미하며 ‘존재의 고마움’을
아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오시다 시게토 신부에 따르면, 우리가 존재에 대한 경외심과
진정성을 가질 때 비로소 인간적 지식의 교만과 욕망에 따라
지어낸 세계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지으신 그대로의 참된 세계를
만날 수 있으며, 그럴 때 비로소 우리의 일상은 ‘축복’이 됩니다.
우리는 대림 시기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을 자주 만나고 있습니다.
그가 나아간 광야는 현혹을 떨치는 자리였습니다.
그가 촉구한 회개는 참된 존재를 향해
몸과 마음을 돌이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소중한 대림 시기를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헛된 욕망에서 벗어나 복음의 빛으로 자신의 가치관과
삶의 방향을 비추어 보는 시간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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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When The Day Comes (그 날에 이르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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