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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나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움트리라.”
이렇게 시작되는 이사야서 11장의 첫 대목은 너무나 유명합니다.
오늘 제1독서의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예언자의 정신에 비추어 대림 시기의 의미를 밝혀 봅니다.
성서학자들에 따르면, 11장이 노래하는 정의와 신의의 복원은
이사야서 1,21-26과 깊은 상관관계에 있습니다.
예언자는 한때 충실하고 정의와 공정이 깃들었던 도성이 불의에
가득 차게 된 것을 가차 없이 폭로합니다(1,21-23 참조).
그러나 예언자는 이제 주님께서 불의한 위정자들을
‘처음처럼 돌려놓고’, 이스라엘의 도성이 ‘정의의 도읍’이자
‘충실한 도읍’으로 불리게 하실 것이라고 전합니다(1,26 참조).
이사야서 1-11장은 일관된 주제와 구조를 통해 이스라엘에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정의의 심판을 드러내고,
주님께서 친히 당신의 정의와 공정을 이루시리라 선포합니다.
이는 주님을 기다리고 경외하는 이들에게는 희망의 기쁜 소식입니다.
11장에서 우리는 이러한 정의가 도래하는 벅찬 모습을
예언자와 함께 ‘미리’ 바라봅니다.
바로 앞인 10장의 마지막 대목에서 이사야는
“주 만군의 주님께서 무서운 힘으로 가지들을 잘라 내신다.”(10,33)라고
예언하며 임박한 주님의 정의의 심판을 말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정의의 심판은 파국이 아니라 기쁜 소식입니다.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돋아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오실 분’을 통해 전적인 ‘새로운 시작’이 도래합니다.
이러한 시작과 함께 정의와 신의가 몸과 허리를 두르는
‘띠’처럼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집니다. 그리고 마침내 폭력과
죽음이 아니라 평화와 공존의 삶이 완성될 것입니다(11,6 참조).
이 대림 시기에 우리는 이사이의 뿌리에서 움튼
‘새싹’과 같은 그분,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립니다.
그분과 함께 올 유일무이한 ‘새로운 시작’을 기다립니다.
‘주님의 영’께서 다스리시는 하느님의 나라를 기다립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볼 수 있는 눈은 오로지 주님께
희망을 두는 ‘철부지’ 같은 이들에게 주어졌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대림 시기는 이 세상에서 주님의 영께서 활동하심을 굳게 믿고
기다리는 마음을 다지는 시기일 것입니다. 이런 마음을 지닌 이들에게
주님께서는 ‘새로운 시작’의 도래를 볼 수 있는 눈을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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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Veni lumen cordium 오소서 마음의 빛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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