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박해의 시련이 올 것이며 이러한 위기의 시기는
또한 믿음을 증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공관 복음은 종말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을 종말이 ‘시간적’으로
임박하다는 관점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시대’에 사는 우리는 이러한
종말의 말씀을 요한 복음에 함축된 ‘실현된 종말’의 관점에서
함께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이미’ 우리 안에서
작용하는 하느님 나라의 증인으로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에서 예수님께서는 폭력과 미움이
우리를 둘러싼 가운데 죽음의 위협이 닥칠지라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인내로써 생명을 얻으라고 당부하십니다.
두려움을 이기고 생명을 얻게 하는 것은 사랑입니다.
헨리 나우웬 신부는 그의 유명한 저서 『상처 입은 치유자』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신앙과 근본 자세를 성찰하며 오래된 예화 하나를 들려줍니다.
포로 한 명이 도망쳐 어떤 마을에 몸을 숨기고 있을 때, 군인들이 와서
그를 내놓지 않으면 마을은 불태우고 사람들을 죽이겠다고 말합니다.
결정해야 할 위치에 있었던 한 사제는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는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게 낫다.’(루카 11,50 참조)는
성경 말씀을 언뜻 떠올리고는 그를 내주어 죽게 합니다.
그날 밤 천사가 사제에게 나타나 그의 행위가
바로 구세주를 적에게 넘겨준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사제는 그것을 자신이 어떻게 알았겠느냐고 반문합니다.
이에 천사는 말합니다. “성경을 읽는 대신 단 한 번이라도 그 청년을
찾아가 그의 눈을 응시했더라면 당신은 그 사실을 알았을 텐데 …….”
도움이 절실한 이웃에 대한 사랑,
그것이야말로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갈망하고, 이미 시작된
하느님 나라의 표징을 알아보는 참된 종말론적 삶의 태도일 것입니다.
|
-출처 매일 미사-
♬ 주 예수 그 이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