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에 사람의 아들이 나타날 것이다.

2014. 11. 14. 오전 4:08:12

글자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루카 복음에서 묵시적이고도 종말론적인 담화들이 모여 있는 첫 번째 대목입니다. 이 말씀의 의미를 묵상하며 ‘사람의 아들의 날’에 대한 묵시 문학적 표현에만 관심을 두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하느님 나라’의 도래와 존재 방식에 대해 예수님께서 명확하게 말씀하시는 어제 복음의 정신에 따라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깨어 있는 마음으로 ‘종말론적 긴장’을 지니되, 이적을 동반하는 특정한 시간과 공간의 가시적인 현상으로 하느님 나라를 이해하는 경향에는 거리를 둘 필요가 있습니다. 어제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가 “너희 가운데에 있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이는 그 때와 장소에 대한 우리의 철저한 관점의 전환을 촉구하시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관점은 ‘사람의 아들의 때’에 관한 오늘 복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의 기본 범주인 때와 장소, 곧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해는 크게 물리적 차원과 관념적 차원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에 관해 성경이 말하는 시간과 공간은 물리적 차원과 관념적 차원의 이해를 뛰어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것은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이들이 실제로 체험하는, 하느님께서 ‘위에서’ 개입하시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물리적 차원과는 다른 방식이지만 분명히 ‘실재’로서 현존하는, 하느님의 뜻이 드러나는 자리로서의 공간입니다. 그러기에 하느님 나라를 우리는 ‘사건’으로서 체험하게 됩니다. 하느님 나라의 도래와 현존은 이 세상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이지만 이 세상에 매이지 않는 사건입니다. ‘하느님 나라’와 ‘사람의 아들의 때’를 기다리는 이는 그 나라의 가치를 철저하게 실천하며 세상의 삶을 초월합니다. 그러나 참된 종말론적 윤리는 결코 세상에서 도피하거나 맹목적 두려움에 따른 포기를 뜻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삶의 자리와 일상이 하느님 나라가 현존하는 때와 장소가 되도록 복음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삶의 모습을 뜻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종말론적 차원을 늘 간직하고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 그날이 오면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오늘의 말씀

목록 전체보기 →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14.11.16조회 33하느님께서는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부르짖으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14.11.15조회 34그날에 사람의 아들이 나타날 것이다.14.11.14조회 44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14.11.13조회 46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14.11.12조회 40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14.11.11조회 34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14.11.10조회 32예수님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14.11.09조회 38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14.11.08조회 37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14.11.07조회 36하늘에서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14.11.06조회 35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1]14.11.05조회 43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 차게 하여라.14.11.04조회 37네 친구를 부르지 말고, 가난한 이들과 장애인들을 초대하여라.14.11.03조회 47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14.11.02조회 34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14.11.01조회 34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일지라도 끌어내지 않겠느냐?14.10.31조회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