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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와 함께 ‘대’교황이라는
칭호를 얻고 있는 성 레오 교황이 로마의 주교로
봉직한 시기(440-461년)는 세계사적 격변기였습니다.
서로마 제국이 이민족들의 침입으로 몰락 직전에 있었으며,
동로마 제국 또한 그 힘을 잃으면서 정치적 불안이 극도로 고조되었습니다.
교회 내적으로는 신앙의 자유가 공인된 이후 많은 이단적 학설과
도덕적 타락이 신자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지던 상황이었습니다.
레오 교황은 이러한 시기에 교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끈 진정한
사목자이자 현명한 행정가로서 교회와 사회의 용기 있는 지도자였습니다.
그를 교회가 ‘교회 학자’로 칭송하는 것은
안온하고 평탄한 조건에서 ‘학문으로서의 신학’을
마음껏 펼친 신학자였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혼돈과 두려움, 도덕적 타락이 지배하는 시기에 살아 있는
강론을 통해 진정으로 복음을 묵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며
그리스도교 윤리의 참모습을 제시하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레오 교황은 전례를 개혁하고 정통 교리를 정식화해서
교회가 흔들림 없이 신앙 교리를 고백하며 합당하게
경신례를 드릴 수 있는 기틀을 세웠습니다.
그가 큰 역할을 한 ‘칼케돈 공의회’(451년)는
그리스도교의 가장 중요한 교리들을 확증하였습니다.
이는 오늘날까지 ‘교의사’에서 중요한 준거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의 놀라운 업적이 인간적인 성취욕이나
능력이 아니라 복음을 진지하게 묵상하고 실천하는
열정에서 비롯되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
특히 지도자의 역할을 맡은 이들은
무엇보다도 그에게 맡겨진 이들이 죄를 짓도록 방조하거나
방임해서는 안 되며, 선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한 사회가 탐욕과 불신앙으로 도덕적 타락의 길로 들어섰을 때,
신앙인들은 그러한 시대의 흐름을 결연히 거슬러야 합니다.
레오 교황은 그러한 그리스도인 직분의 위대한 모범입니다.
늘 제 마음속에 남아 있는 그의 사순 시기 강론의 한마디를 되새겨 봅니다.
“가난한 이들의 울부짖음을 귀머거리처럼
못들은 체 지나쳐 버려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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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용서 -최준익 막시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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