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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가을 날씨만큼 좋을 때도 없어서
여행과 축제 소식을 자주 듣습니다.
제대로 된 여행과 축제를 경험하면 여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하게 됩니다.
정신적 피로를 풀고 생기를 얻을 뿐 아니라
삶의 방식을 새로운 눈으로 보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교육 철학의 대가인 독일의 볼노우는
축제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요약합니다.
“인간은 일상에서 축제를 기다리면서 살아가며,
축제 이후에 충전되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인간은 축제를 통해 젊어지며,
이를 통해 시간의 흐름이 정돈된 온전한 삶이 된다.
그러나 결국 이러한 온전한 삶을 통해서만 치유된 인간의 삶이 가능하다”
(『교육적 분위기』에서). 이러한 그의 통찰은 같은 독일의
가톨릭 철학자 피퍼가 『여가와 경신』에서 온전한 ‘여가’를 통해
인간은 비로소 자신을 열어 두며, 움켜쥐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놓아주고 내맡기는 태도를 익힐 수 있다고 말한 것과도 통합니다.
이들의 성찰을 통하여 우리는 쫓기는 마음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자신의 참모습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피퍼가 깨우쳐 주듯,
기도야말로 가장 완전한 휴식을 주는 여가이고,
전례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축제라는 사실을 음미해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애쓰라고 이르십니다.
‘좁은 문’은 분명 수고로운 목표이지만 그 가치를 아는
‘지혜로운 사람’에게는 기꺼이 모든 힘을
다할 가치가 있는 기쁨의 원천입니다.
우리는 타성과 피로에 젖어 삶의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기회를 잃고 있습니다.
이 가을, 바쁜 일상에 잠시 여가를 허락하여,
진정 힘을 다해 얻어야 할 것이 주님께서 보여 주시는
복음의 길이라는 진리를 마음에 담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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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좁은 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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