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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회가 기리는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는
초대 교회의 대표적인 교부입니다.
그의 자세한 생애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요한 사도의 제자이자 어린 시절
예수님을 직접 뵈었던 인물이라는 전승을 보아도
초대 교회가 그를 얼마나 높이 평가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냐시오가 안티오키아에서 체포되어 로마로 끌려가는
고초를 당하면서도 들르는 곳마다 신자들에게 보낸
‘일곱 편지’는 교회사적 가치만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깊은 감동과 전율을 일으키게 하는 소중한 신앙의 유산입니다.
“여러분 각자는 합창단이 되십시오.
그래서 화합하여 조화를 이루고 일치하여
하느님의 곡조를 받으면서,
한목소리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께 노래를 불러 드리십시오.”
에페소의 신자들에 대한 이냐시오의 이 유명한 말씀은,
그가 목자로서 교회 공동체의 일치를 위하여
얼마나 열정적으로 헌신했는지를 잘 보여 줍니다.
그는 또한 겉치레에 마음을 쓰는 대신 사랑과 믿음을 통한
고요함 속에서 참된 존재 안에 머무르도록 격려하며 이렇게 가르칩니다.
“말로 주님, 주님 하면서 그리스도인으로 있지 않기보다는
말없이 그리스도인으로 존재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진실하게 지니고 있는 이는
그분의 침묵까지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는 완성되고,
말한 대로 행할 수 있으며, 침묵 속에서 자신을 드러내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순교를 눈앞에 둔 이냐시오가 로마의 신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드러난 그의 강한 신앙과 용기가 큰 감동을 줍니다.
그는 ‘맹수의 이빨에 갈리는 그리스도의 밀알’이 되는 순교의
고통 속에서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의 자유인’이 될 것이며,
학대 속에서 ‘이제 비로소 제자가 되어 간다.’고 고백합니다.
우리 또한 ‘제자가 되어 가는 길’에 있습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고난과 유혹 속에서
과연 어떻게 ‘그리스도인으로 존재할 것인지’를
위대한 교부에게서 배워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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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주님! 나의 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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