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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셋의 젊은 나이에 백혈병으로 숨진 루마니아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리파티(1917-1950년)는 20세기의 뛰어난 연주가일뿐더러
연주만큼이나 아름답고 고귀한 인품으로 기억되는 인물입니다.
스승 나디아 불랑제가 기억하는 그와의
마지막 만남은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한번은 제가 제네바에 그를 보러 갔어요.
그가 살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이미 가망이 없는 상태였어요. 제게 말하더군요.
‘선생님, 저하고 같이 의사한테 가십시다.’
‘아니, 왜?’ ‘선생님이 많이 피곤해 보이셔서요.
진찰받으시도록 의사와 약속을 잡아 놓았어요.’
그는 이미 의사와 얘기를 다 해 놓았고,
제가 묵을 테라스 딸린 방까지 잡아 두었던 겁니다.
모든 게 다 준비되어 있었어요.
아닌 게 아니라 저는 매우 피곤한 상태였거든요.
자기 자신의 죽음을 목전에 두고도 제가 며칠 잘 쉴 수 있도록
챙기는 걸 그토록 중요하게 여겼죠.
삶을 사랑했고, 멋진 연주회를 열었고 ……
이 사람에게는 이렇게도 감동적인 면이 있었습니다.
몇 차례씩 수혈을 받으며 버티던 중이었는데 말이죠”
(브뤼노 몽생종, 『음악가의 음악가 나디아 블랑제』에서).
리파티는 난치병과 투병하며 죽음을 가까이 두고 있으면서도
자신보다는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먼저 배려하였습니다.
하늘이 내린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마지막 순간까지 사람들과
나누려 한 이 음악가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읽으며,
그는 그야말로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에 새긴 사람은
이웃에 대한 배려와 사랑에 인색하지 않습니다.
특히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먼저 배려하고
그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삶이야말로 어떤 명예와 즐거움보다
더 큰 행복의 길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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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주여 생명의 말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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