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2014. 9. 27. 오전 3: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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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묵상
    오늘 제1독서의 「코헬렛」은 우리에게 ‘젊음의 날’에 즐기라고 권고하며, 허무를 인간 조건으로 안고 사는 우리의 삶에서 의미를 찾는 길은 오로지 자신에게 주어진 세월을 ‘지금’ 즐기는 데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권고는 로마 시대의 시인 호라티우스의 시구에서 유래한 ‘카르페 디엠’(Carpe diem!: 이날을 잡아라!)이라는 격언을 떠오르게 합니다. 그러나 이를 ‘쾌락주의’에 대한 권유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이어지는 두 가지 구체적인 권고를 들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네 마음이 원하는 길을 걷고, 네 눈이 이끄는 대로 가거라.” 하고 권유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심판자이시며 창조주이신 하느님을 기억하라고 가르칩니다. 자신의 마음을 따르는 것과 하느님을 알고 기억하는 것은 서로 다르고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코헬렛」은 ‘젊음’이 상징하는 ‘현재’에 하느님을 경외하며 그분 안에 온전히 머무는 것이 허무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체험하는 진정한 ‘삶의 기예’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자에게 ‘현재’는 ‘하느님의 손에서’ 흘러나오는, ‘자기의 노고로 먹고 마시며 스스로 느끼는 행복’ (코헬 2,24 참조)이 충만한 상태를 뜻합니다. 그는 ‘현재’에 머물 수 있는 사람에게는 미래에 대한 근심과 고통의 두려움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으로 여깁니다. 우리는 「코헬렛」의 ‘행복의 철학’이 도달한 이러한 결론에 감탄하고 큰 위안을 얻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의 답에는 여전히 허무의 그늘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는 사실을 그냥 보아 넘길 수 없습니다. 우리가 허무와 좌절을 넘어 근심과 고통에도 굴하지 않고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은, 지난 일에 대한 감사와 앞날에 대한 희망 없이 그저 현재에 머무는 것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행복하게 누리는 현재는 고립된 섬이 아니라, 사랑과 감사의 기억, 사랑 때문에 누군가에게 헌신하려는 결단, 나를 기다리는 이들에 대한 신뢰가 수렴되는 자리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출처 매일 미사-




♬ 주 예수 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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