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비교적 근래에 성인 반열에 오른 분 가운데 참으로
열렬히 공경을 받고 또한 그의 시성식이 큰 화제가 된
성인으로 꼽을 수 있는 분이 오늘 우리가 축일을 지내는
카푸친 작은 형제회 출신의 피에트렐치나의 비오 사제입니다.
성인의 인기가 고국인 이탈리아에서 얼마나 높은지는
도시의 식당이나 카페들에서조차 쉽게 눈에 띄는
그의 사진에서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성인이 지닌 성덕의 위대함은, 세속화 시대의 흐름을
거슬러 그리스도인의 참된 신심의 변할 수 없는
본질을 철저하게 증언했다는 데 있습니다.
그의 명성이 널리 퍼지면서 많은 사람이 그에게 몰려들고
인간적으로 추앙받던 상황에서도 그는 참으로 겸손하였습니다.
그는 대중의 환심을 사기보다 때로는 거친 태도를
보이면서까지 사람들이 고해성사를 통하여 회개하고
참된 신앙을 다시 찾도록 인도했습니다.
또한 성체성사가 예수님과 나누는 참된 친교이며 신비적 실재임을
자신이 혼신을 다해 봉헌하는 미사를 통하여 느끼게 했습니다.
그가 직접 병원을 세워 환자들을 치료하게 하였듯이,
비오 성인은 인간의 육체적 고통을 깊이 염려하면서
그리스도의 고통에 자신을 일치시켰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오상(五傷)의 비오 신부’라고 부르듯이,
그의 다섯 군데의 상처는 예수님의 고통과 일치하며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 주고자 자신을 봉헌한 사람이라는 점을 상징합니다.
그 유명한 ‘오상’과 또한 어린 시절부터 그에게 주어진
환시들과 수많은 치유의 기적 때문에 그의 존재는
현대에 시성된 어느 성인들보다도 우리가
기적’이라는 ‘초자연적 현상’에 대해 숙고하게 합니다.
‘기적’은 현대 신학이 애써 외면하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비오 성인에게 일어난 기적들을
우리 그리스도인은 피안의 세계만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도
신비로운 ‘초월적 실재’와 마주하며 살아간다는
표징으로 새겨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초월’에 대한 의식과 경외심 없이는
눈에 보이는 세상 안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믿음과 희망을 두는 순례의 여정을 계속할 수 없습니다.
|
-출처 매일 미사-
♬ 당신뜻을 따름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