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2014. 9. 21. 오전 5: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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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묵상
    19세기 중반에 활동한 영국의 뛰어난 미술 평론가이자 사회 사상가인 러스킨은 연민과 도덕이 결여된 자본주의와 자유주의가 개인과 사회에 가져오는 큰 해악을 격렬하게 비판하였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오늘 들려주시는 비유에 깊은 감명을 받고, 이 비유의 정신이야말로 효율성을 앞세워 인간을 비참하게 만드는 당시의 사회를 변화시키는 열쇠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그가 당시의 사회를 비판하며 대안을 제시하려 한 네 편의 글을 한 권의 책으로 엮으면서 오늘 복음의 한 구절을 따와 『나중에 온 사람에게도』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이 책은 인도의 간디의 삶과 철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또한 오늘날도 여전히 우리의 상식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깨닫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자주 인용되는 구절 하나를 대할 때 이를 직감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인류의 마음을 지배해 온 갖가지 망상들 가운데 아마도 가장 기묘한, 어쩌면 가장 명예롭지 못한 망상은, 사회적 행동의 규범은 사회적 애정의 작용에는 아무런 관계도 없이 결정되는 것이 유리하다는 관념에 바탕을 두고 있는, 이른바 경제학이라는 근대의 학문일 것이다.” 러스킨은 ‘세상의 셈법’이 아니라 ‘예수님의 셈법’을 선택하지 않으면 사회는 점점 더 비인간화로 치달으면서 인간성이 파괴된다는 사실을 예언자적 직관으로 내다보았습니다. 예수님의 셈법은 사람을 소모품이자 이윤을 내는 도구로만 생각하는 ‘경제학’을 거부합니다. 예수님의 오늘 비유는 예수님 시대나 러스킨 시대보다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더욱 깊이 묵상해야 할 말씀입니다. 지금 이 시대만큼 ‘세상의 셈법’에 젖어 있던 적도 드물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는 것은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시대의 잘못된 통념에서 우리의 생각을 되돌리는 ‘회심’의 여정입니다. 오늘 복음은 일자리를 잃거나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 가운데 인격적 존엄을 침해받는 이웃의 처지를 대할 때, 경제 논리가 아니라 연민과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헤아리는 따뜻한 마음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출처 매일 미사-




♬ 나 너와 함께 있으니 - 사랑의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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