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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회는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을 함께하신
성모님의 고통을 기리는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을 지냅니다.
이날 미사에는 ‘복음 환호송’ 전에 ‘부속가’를 자유로이 바칠 수 있습니다.
이 부속가는 성모님의 고통과 슬픔에 대한 묵상과
그분의 슬픔에 함께하려는 간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부속가를 통하여 성모님께서 몸소 겪으신 고통의 신비를
깊이 묵상하는 한편 그 고통에 동참하도록 초대받습니다.
절절한 슬픔과 신앙을 담은, 중세의 어느 수도자의 기도였던 이 부속가는
많은 음악가에게 영감을 주어 뛰어난 곡을 여럿 낳게 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가장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작품으로는,
스물여섯의 나이에 요절한 이탈리아의 작곡가 페르골레지(1710-1736년)의
‘스타바트 마테르’(Stabat Mater: 슬픔의 성모)를 꼽을 수 있습니다.
오페라 ‘마님이 된 하녀’로 20대 초반의 나이에
일약 당대 음악계의 주목을 끈 그는 이내 자신의 병마로
젊은 나이에 삶을 마감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죽음 앞에서도 이 곡의 완성에 전념한 그에게
‘스타바트 마테르’는 간절하고 진실한 마지막 기도 자체였습니다.
조촐한 현악 협주에 소프라노와 알토 두 사람의 목소리로 엮어진
이 곡에는 비애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절절한 간구가 배어 있습니다.
음악가이신 선배 신부님이 다른 음악가들과 사순 시기에 어떤 본당에서
이 곡을 연주하였을 때 나이 지긋한 분들이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것을 보고
더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음악의 아름다움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아마도 우리 가슴속 깊이 계시는,
세상 모든 자녀들의 고통을 아시고 함께하시는 성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고마움이 그 눈물의 근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우리 각자의 고통에 함께하시며 위로해 주시고,
우리가 주님의 고통에 깊이 참여하도록 이끄십니다.
성모님에 대한 사랑의 의탁을 통하여 우리 자신의 슬픔과 고통을
주님께 온전히 봉헌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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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한국 보이소프라노 석환 - Stabat Mater Doloro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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