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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복음 선포의 한 모습을 간략하게 보여 줍니다.
복음을 들으며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사명을 수행하시며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했고 또 그것을 받아들이셨다는 사실을 새겨 봅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모습은 우리에게 깊은 반성을 촉구합니다.
인간이란 도움을 주고받으며 서로 지탱해 주는 존재라는 의식이
오늘날 우리 사회는 물론, 유감스럽게도 교회 공동체에서도 무척
희미해졌습니다. 이는 사회와 교회의 위기의 징후이면서도
그 원인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성찰을 하면서 문득 퇴락의 심각한 위기에 놓인 자신들의
사회를 걱정하며 ‘공동체’와 ‘타력(他力)의 의식’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이웃 나라 일본의 한 작가와 철학자의 날카로운
지적을 떠올렸습니다. 그들의 진단이 우리 사회와 교회에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전후 일본 사회는 예외적으로 풍요롭고 안전했습니다.
배우자가 없어도, 동료가 없어도, 돈만 있으면 혼자서도 유쾌하게
살 수 있었지요. 아니, 도리어 혼자가 훨씬 자유롭고 쾌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공동체를 유지할까?’라는
지혜의 소중함을 잊어버렸습니다.
공동체가 없어도 돈만 있으면 필요한 것을
모두 시장에서 상품의 형태로 구입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돈, 돈, 돈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 속에 깊이
침투해 버렸습니다”(우치다 타츠루,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법』).
“나 이외의 타자가 나라는 존재를 더 받치고 있다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혼자 힘으로 했다는 생각은 얕은 생각으로,
그 밖의 눈에 보이지 않는 커다란 힘이 내 운명과 관계있습니다”
(이츠키 히로유키, 『타력』).
오늘날의 ‘시대의 표징’들은 개인이 고립된 원자화의 삶에서
공동체적 삶의 모습으로 변화되지 않는다면
미래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지적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러한 희망을
세상에 줄 수 있도록, 먼저 교회 안에서 공동체적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선택하는 모습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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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혼자가 아닌 함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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