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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줄곧 표징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요나의 표징’밖에는
주어질 것이 없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우리 세대와 상관없는 것으로
여기는 사람은 아주 드물 것입니다.
지금 이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폐단을
우리 대부분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의 모습이 어떠합니까?
아집과 탐욕과 분노로 자신의 내면을 스스로 황폐하게 만듭니다.
이웃과 진정한 친교를 나누기보다는
눈앞의 이익이나 시기심에 따라 그들을 대하기 일쑤이고,
약한 이들에게 정의와 애덕을 베풀기보다는
무시하고 때로는 잔인하게 대하기까지 합니다.
힘 있는 자들이 행하는 불의에 이의를 제기하기보다는
오히려 한몫 보려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요나의 표징’만이 주어질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면서 우리는 먼저 자신의 회심 없이는
세상의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냉엄한 현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스스로의 쇄신 없이 ‘악한 세대’가 저절로
사라지기를 바라는 헛된 기대에서 깨어나기를 분명히 요구하십니다.
우리는 이러한 세대에 대하여 책임이 없다고 변명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이러한 말씀은 역설적으로
진정한 희망을 발견하는 계기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요나의 표징’은 회개의 촉구일뿐더러
‘예수님의 현존’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세상의 권력과 능력이 아니라 당신과의
오롯한 만남을 통하여 우리가 새롭게 바뀌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얻도록 초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악한 세대’에는
윤리적 죄만이 아니라 힘과 이익과 쾌락을 우선시하는
세상의 논리에 눈먼 우리의 불신앙도 포함됩니다.
‘요나의 표징’은 우리에게 죄와 불신앙에서 벗어나려는
마음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요나의 표징’은
다름 아닌 ‘자유의 표징’입니다. 참된 자유인으로서 살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세상 안에서 변화의 희망을 증언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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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그리스도의 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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