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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멸망할 예루살렘의 운명을 알고 우십니다.
이 장면은 바로 앞에 나오는,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환호하는
모습(19,28-40)과는 극도의 대조를 이룹니다. 사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의
멸망을 명확히 예언하시는 담화는 21장에 나옵니다. 이러한 예언은
다른 공관 복음인 마태오 복음과 마르코 복음에서도 볼 수 있고,
구약의 예언서들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위해 눈물을 흘리시는 장면은 루카 복음만이 전합니다.
이로써 이 도시 사람들에 대한 예수님의 깊은 사랑과 연민을 보여 줍니다.
루카 복음은 이미 13장에서 예수님께서 그들을
얼마나 어버이 같은 사랑으로 구하려 하셨는지를 전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의 비극적 운명이 그들이
‘평화의 길’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예루살렘’이
‘평화’라는 뜻의 ‘살렘’이라는 낱말을 담고 있기에 예수님의 말씀은
비극적 역설을 드러냅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우리는 지금도
여전히 평화를 누리지 못하는 이 도시의 현실을 떠올리게 됩니다.
세 가지 세계 종교의 성지를 품고 있는
거룩한 곳이면서도 오늘날 지독한 반목과 폭력,
배타성의 상징이 되고 있는 역설이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캐나다 출신의 만화가 기 들릴은 2011년 ‘국경 없는 의사회’에서
활동하는 아내를 따라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체험한 평범한 일상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의 실상, 특히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처절한 고통을 만화의 형식에
담아 『굿모닝 예루살렘』이라는 훌륭한 책을 냈습니다.
그는 아내가 아파서 예루살렘의 한 대학 병원을 찾은 일화를 전합니다.
그 병원의 유다인 회당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샤갈의 걸작
유리화가 있습니다. 그 마지막 그림이 ‘담이 없는 예루살렘’인 것을
본 저자는 감동하며 “아마도 샤갈은 이 성스러운 도시가
모든 이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비통한 마음에 함께하며, 이 도시의 평화를 위해,
그리고 세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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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예루살렘 예루살렘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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