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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마지막 때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들려줍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는 언뜻 상반되어 보이는
두 가지 자세가 요구되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종말의 때가 온다는 사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라고 촉구하시며, 또한 그때가 왔음을 알린다고 하는
요란한 말과 기이한 표징들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라고 당부하십니다.
우리는 서로 어긋나 보이지만 함께 지녀야 할 이러한 자세를
묵상하며 진정한 종말론적 삶의 두 차원을 성찰할 수 있습니다.
종말을 염두에 두고 사는 사람은
현세의 흐름과 옛 질서에 빠져 있지 않습니다.
진지하게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믿고 바라는 가운데 닥쳐오는
고난과 시험을 이겨 내려는 결연함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 종말론적 삶이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 뿌리내린 삶입니다. 일상생활에 충실하며
종말론적 희망을 ‘선취’하고 풍성한 열매를 맺는 삶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세상과 우주의 완성에 관련해서만이 아니라,
우리 그리스도인의 종말론적 사건이라 할 죽음에 대한
태도에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세상과
세상에서 얻는 행복에 모든 관심을 두기보다는 죽음 뒤
주님과 마주할 영원한 행복에 더 큰 희망을 두어야 합니다.
그러나 또한 언젠가 사라질 현세의 삶이 지닌
소중함을 깊이 깨닫고 감사하며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참된 종말론적 희망은 역경과 진부함이 지배하는
일상 속에서도 우리를 더욱 생생하고 빛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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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O Domine Jesu Chris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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