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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운 겨울날에 실의와 좌절의 마음은 더욱 갈 곳이 없습니다.
주님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이 대림 시기는 절망의 나락으로
빠져드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향해 고개를 들라고 일깨우는 때입니다.
무너진 마음을 안고 힘겹게 버텨 온 이들은 이 한 해의 마지막 달에
못내 간직했던 소망마저도 속절없이 사라지는 절망을 체험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소망이 사라지면서 절망하면 결정적으로 불행해집니다.
오스트리아의 작가 페터 한트케는 그의 단편 소설
『소망 없는 불행』에서 불행했던 자신의 어머니를 고통스럽게
회상하며 불행에 대한 보편적인 의식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소망 없이 사는 게 어떤 식으로든 행복하다고 여기는 사람은
아주 드물었으며, 소망 없이 사는 걸 모두가 불행하게 생각했다.”
그에 따르면, 이러한 불행에 대한 의식은 ‘피곤하고, 기진하고,
병들고, 죽어 가고, 죽고’라는 체념의 정서와, 모든 것을
‘가졌더라면, ∼이었더라면, ∼이 되었더라면’과 같은 소용없는
가정과 끝없는 후회에 고착된 관점을 통해 헤어 나올 수 없이 깊어집니다.
대림 시기는 겨울이 종언(終焉)의 때가 아니라
참으로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이며, 사라져 가던 소망이 다시금
자라나기 시작하는 때라는 점을 상기시켜 줍니다.
이러한 사실은 신비입니다. 우리가 신비와 만날 때만이
이러한 희망을 확신하며 실의에 찬 이웃에게 용기를 북돋워 줄 수 있습니다.
오늘 미사의 독서를 통해 우리는 그러한 신비와 만납니다.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어떠한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피곤하거나 지칠 줄 모르며, 주님께 다가가는 이는
진정한 안식에 대한 위로와 격려의 약속을 듣습니다.
이제 우리는 두려움 없이 소망할 수 있습니다.
이 겨울의 대림 시기에, 우리는 절망을 이기는 희망의 사도로서
부르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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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주님! 나의 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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