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대림 제1주간 토요일인 오늘은 성 니콜라오 주교의 축일이기도 합니다.
‘니콜라오 성인’ 하면 무엇보다도 인자한 모습의
‘산타클로스’가 떠오르며 성탄절이 가까워진 느낌이 들곤 합니다.
사실 사람들에게 각인된 ‘산타 할아버지’의 모습은 19세기 이후
어린이 문학과 영화, 광고 등을 통해 형성된 것이지,
4세기 무렵 지금의 터키에 해당하는 소아시아에 살았던
니콜라오 성인과는 상관없습니다.
그럼에도 니콜라오 성인이 일찍부터 아이들의 수호자로 공경받아 왔고,
그에 관한 감동적인 전설이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성탄절을 앞둔 시기에 맞는 그의 축일은 우연이 아닌 듯합니다.
가난한 세 자매를 구한 유명한 이야기를 포함하여
성인에 관련된 미담이나 전설은 모두 성인이
하느님의 자비를 자신의 삶으로 잘 드러냈다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에는 니콜라오 주교가 특히 어려움에
놓인 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간 인물이라는 점이 담겨 있습니다.
성인의 이러한 삶은 아기 예수님을 맞이할 성탄절을 준비하는
우리가 모범으로 삼고 배워야 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가 전하듯,
하느님은 곤경에 빠진 이들의 부르짖음에 자비로 응답하시는 분이시기에,
아기 예수님을 맞이함은 바로 하느님의 자비를 받아 안는 것이며,
이는 또한 힘없고 가난한 이들의 편에 서는 것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미술 평론가 웬디 베케트 수녀는 네덜란드의 헤라르트 다비트가
그린 세 폭의 제단화 ‘성 니콜라오의 세 가지 전설’에 대해 해설하면서,
이 그림이 주는 생동감과 기쁨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묵상하고 있습니다.
“이 세 폭짜리 그림에서 느끼는 기쁨은 우리가 그림을 제대로 읽어 내고
그것을 통해 화가가 느꼈던 기쁨을 찾는 데서 오는 것이다”
(『웬디 수녀의 나를 사로잡은 그림들』에서).
화가의 기쁨은 다름 아니라 작고 약한 이들을 전심으로 도우면서
느낀 성인의 기쁨을 깨달은 데에서 얻었을 것입니다.
이 대림 시기에 우리 또한 단순하고 소박하게나마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는 데서 큰 기쁨을 느끼는 사람이 되도록 더욱 애써야겠습니다.
|
-출처 매일 미사-
♬ 사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