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독일 아헨 교구의 교구장으로서 온화한 인품의 훌륭한 사목자요
뛰어난 혜안을 지닌 신학자였던 클라우스 헴멀레 주교는
어느 대림 시기에 다음과 같은 짧은 시를 통해
자신의 교구민들에게 성탄을 맞이하는 마음을 전하였습니다.
“모든 사람은 각자 하나의 창문/
대성당의 찬란하고 장엄한 유리창/
그러나 빛이 없다면 이런 창문들이 무슨 소용이랴//
성탄절에 빛이 솟아오르네/
성탄절에 나의 삶을 비추시는 그분이 태어나시네/
비록 내가 아직 나의 삶에서 오직 어둠만을 보고 있을지라도//
나는 이제 그분의 빛 속에서 나의 삶을 두 손에 가만히 품고 싶다네/
그 창문은 곧 빛나는 색채로 환해지겠지/
그리고 많은 이들이 빛을 보게 되겠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눈먼 이 둘의 눈을 뜨게 해 주십니다.
제1독서에서는 이사야 예언자가 실의에 잠긴 하느님의 백성에게
‘거대한 전환’이 오리라고 예언합니다.
눈먼 이들의 눈이 어둠과 암흑에서 벗어나게 되리라고 선언한 것입니다.
이 대림 시기는 빛을 기다리는 때입니다. 우리가 주님께 받은
존재의 창이 비로소 빛으로 밝혀지는 것을 갈망하는 때입니다.
빛이신 그분께서 함께하지 않으시면
우리의 삶은 눈먼 것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빛이신 분께서 세상에 가져오신 참된 변화를 알아보지도 못하고
꿈꾸지도 못하며 그 빛 안에서 기뻐하지도 못할 테니까요.
이제 창의 먼지와 그을음을 지우고 본연의 찬란한 색채를
주님의 빛으로 세상에 드러낼 수 있게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죄를 씻고 닦을 대림 시기에 무엇보다 먼저 깨달아야 할 것은,
우리 각자는 주님의 빛을 자신의 삶으로
증언하는 귀한 존재라는 진리일 것입니다.
때로는 우리의 삶이 어둠 속에 묻힌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빛은 어둠을 이기고 삶을 찬란하게 한다는
믿음을 어떤 처지에서도 놓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
-출처 매일 미사-
♬ 우리의 어두운 눈이 그를 |
|